6·1 지선 청년세대 대거 당선
경기도의회, 20·30대 11.5%

시·군의회, 만 45세 이하 28.1%
수원 9명 최다…10대 당선인도

도, 새로운 정치 틀 형성 기대감
당선인 “새로운 영역 구축할 것”
경기도의회 청사.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청사. /사진제공=경기도의회

6·1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세대의 광역·기초의회 진출이 두드러지면서 정치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6·1 지방선거 당선인 통계를 보면 제11대 경기도의회 당선인 156명 가운데 만 45세 이하 청년은 36명, 이 중 20·30대는 18명으로 전체 11.5%를 차지했다. 2030 당선인이 전체 142명 당선인 중 고작 9명(6.4%)이었던 4년 전 지방선거보다 큰 폭 증가했다. 경기도의원 당선인 중 30대 이하 비중이 10%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이는 1999년 태어난 만 23세의 이자형(민주당·비례) 당선인이다. 이를 비롯해 장윤정(29·안산3)·정동혁(29·고양3)·유호준(27·남양주6) 등 전체 4명의 20대 도의원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왔다. 20대 당선인이 한 명도 없었던 직전 선거와 딴판이다.

도내 31개 시·군의회도 청년 당선인들이 대거 입성을 앞두고 있다. 전체 당선인 406명 중 만 45세 이하 청년층은 114명(28.1%)으로 4분의 1 가량 차지한다.

지역별 청년 당선인(비례 포함)은 수원시의회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용인·안양·남양주시의회 각 8명, 고양·부천시의회 각 7명, 김포시의회 6명, 화성·안산·시흥시의회 각 4명 등 순으로 청년 정치인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초의회 역사상 첫 10대 당선인이 나왔다. 국민의힘 천승아 고양시의회 비례의원 당선인은 2002년 출생(만 19세)으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던 전국 7명의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장을 쥐었다.

특례시의회 타이틀을 달고 처음 선거를 치른 수원시의회에서는 각 정당에서 공천받은 12명의 청년 후보 가운데 9명이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최연소는 국민의힘 최정헌(장안구 다) 당선인으로, 만 26세 나이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김소진(권선구 라·29)·배지환(영통구 아·34)·정종윤(팔달구 사·33)·최원용(영통구 파·41)·홍종철(영통구 차·42), 민주당 김동은(장안구 다·41)·이대선(권선구 라·34)·이희승(영통구 파·41) 당선인이 청년 시의정의 새 역사를 쓸 출발선에 섰다.

경기지역 지방의회에서 청년 당선인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청년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성세대와 함께 민생을 적극적으로 힘있게 이끌어갈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독식으로 거대 양당체제의 고착화 우려 속에서 새로운 정치 틀을 형성해나가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해서다.

최연소 경기도의원 이자형 당선인은 “최연소 타이틀과 상관없이 도민의 삶을 가까이서 살피고 생활밀착형 정치를 통해 의정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도의회 의정 전반을 살펴 청년층이 정책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당선인은 “소수 정당이 다음 도의회에 입성하지 못해 양당 입장이 과대대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소수 정당 활동을 하는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양당 논리에 얽매이지 않는) 도의회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다예·박지혜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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