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임시회…국힘 물밑논의 시작
의장 후보로 재선 허식 의원 거론
구의장 출신도 선거 출마 고심 중
'9대 원 구성' 놓고 의견 분분

다음 달 9대 인천시의회 개회를 앞두고 의장·부의장 등을 선출하는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의원 대부분인 87.5%가 초선인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으론 동구 지역구의 허식 의원이 유일하다.

인천시의회는 다음 달 1일 제280회 임시회를 열고 9대 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지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임시회에서는 향후 2년간 의회를 이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 절차를 밟게 된다. 현행법인 '시의회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의회는 자체 선거 절차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하게 돼 있는데, 모든 의원으로부터 후보자 등록을 받은 후 무기명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8대 시의회가 '의회발전 10대 혁신과제'로 도입한 이른바 '민주선거 제도'다.

의회 과반을 차지한 국힘에선 의장단 선거에 앞선 물밑 논의를 시작했다. 민선8기 인천시장으로 선출된 유정복 당선인과 사실상 '원팀'을 이룰 수 있도록 의회 내부적으로도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이유다. 국힘 시당을 중심으로 의원들 간 모임을 주최함으로써 앞으로 의정을 이끌 전략 수립에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로는 허식(동구) 당선인이 거론된다. 이번 지선에서 여당인 국힘 소속 의회 당선인 26명 가운데 허 당선인이 유일한 재선 의원이다. 허 당선인은 지난 2006년 지선을 통해 동구1 선거구 시의원을 지낸 데다, 유 시장 당선인과 같은 초·중·고교 동문으로 소통에 용이하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이번 9대 시의회 내부에 초선 의원이 87.5%에 달한다는 점이 주요 변수다. 동료 의원들을 설득함으로써 의장단 선거에서 표를 얻어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전에 구의장 등을 지낸 당선인들 일부는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의원 출신인 국힘 A 당선인은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상임위원장 등의 원 구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해 당선인들 간의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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