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은 우리나라 근대적 공원의 효시로 또하나 인천의 자랑이다. 서울의 파고다공원 보다 앞선 1889년 인천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그들의 지계에 공원을 건설했다. 그래서 당시 이름도 만국공원이었다. 지금은 어쩔수 없이 구시가지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그 복판의 응봉산 일대에 자리하면서 한눈에 서해바다와 월미도 항만을 조감한다.
 공원내에는 인천의 실업가 이후선씨가 기증한 석정루 연오정 등 전통 건축물을 비롯 미국문화의 본산이라며 눈총 받는 한미수교 100주년기념탑과 맥아더장군 동상 그리고 60년대에 세운 인천시민의 다짐비등이 서있다. 내려오는 길의 홍예문은 한층 공원의 운치를 더해준다. 또한 주변에는 우리나라 개화기의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현장으로서의 흔적이라 할 서구식 건물과 차이나타운이 이웃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공원의 자랑이라 할 수는 없다. 근래 자주 올라 쉬어가는 곳으로서 시민의 사랑받는 녹지공간이라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 요즘은 복중이라 뜸하지만 최근에 공원에 찾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 전 같으면 할 일 없어 보이는 이들이나 찾는듯 했던 곳에 이름 아침이면 인근의 주민들이 올라와 에어로빅이나 체조 베드민턴 등 가벼운 몸풀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의 삼삼오오 산책이 줄을 잇는다. 간간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엄마가 모이를 뿌려 광장에 비둘기를 모으고 소풍 온 유치원생들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공원의 꼴불견은 비좁은 공원길에 양켠으로 세워놓은 승용차들이다. 간혹 버스들도 있는데 공원은 원래 산책하는 곳이지 주차장이 아니다. 또한 공원의 위치가 여러갈래로 오갈 수 있는 지름길 이어서 질주하는 차량들도 위험스럽다. 원거리에서 찾는 소풍객을 위한 별도의 주차장이 확보되어야겠는데 부근에 공터도 없다.
 중구청이 차이나타운으로 주차난이 가중되리라 예상 인근 주민들과 토지보상을 협의 주차장 확보에 나서리라 한다. 공원주차장으로도 병용 할 수 있는 공동주차장의 확보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