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환 '케어잇다' 대표]

환자 - 보호자 매칭 이동 보조
“시민에 친숙한 서비스 됐으면”
▲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창업 지원 협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는 ㈜케어잇다 임승환(가운데) /사진제공=㈜케어잇다

“병원에 혼자 가기 어려운 분들을 보조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식회사 케어잇다의 임승환 대표는 고령사회에 병원 동행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14%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고령 인구 중에는 거동이 불편해 혼자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가 많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이런 부담을 덜어준다.

“대학병원같이 큰 병원은 접수부터 복잡해서 노인분들이 혼자 다니기 어렵습니다. 자녀분들이 동행하기도 어렵습니다. 직장인이라면 휴가를 써야 하고 자영업자라면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 대표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구직자의 중간다리다.

“저희는 환자와 보호자를 매칭해 드리고 있습니다. 병원에 오가는 길을 동행합니다. 관련 업종 종사했던 경력자가 동행하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창업 전, 일본 대학에서 저출생과 고령화에 관한 연구를 했다. 고령 인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던 그. 케어잇다도 그 연장선상에서 시작됐다.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 보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규정에 의해 도움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케어잇다는 그런 분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케어잇다는 착한 서비스지만 이를 운영하는 건 쉽지 않다.

임 대표는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잦다”며 “코로나 이전에는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지원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 부정수급 우려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보완해 지원을 재개한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병원 동행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친숙한 서비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병원 동행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많지만 아직은 배달 앱으로 치킨을 시켜먹듯 익숙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시민분들이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서희 기자 jo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