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자치연합 지선 후보자 간담회
국힘·민주, 뾰족한 해법 제시 못해

인천 남부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제2경인선' 철도 건설 사업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로 답보 상태인 가운데 사업 추진을 바라는 주민들이 여야 각 당에 해결책을 요구했다.

남동구 서창동 주민들로 이뤄진 서창지구자치연합은 지난 27~2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서창자치연합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는 현재 아무 것도 진행된 게 없는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연수구와 서울 노량진을 잇는 제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제2경인선 광명에서 구로까지 9.4㎞ 구간이 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공용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광명에서 기지창을 못 받겠다는 입장인데 구로는 구로 나름, 광명은 광명 나름 입장이 있고 다 달라서 첨예한 문제”라며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문제 해결을 위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으며,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도 변경 등 여러 대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또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수립 당시에 비해 총 사업비가 크게 늘어 관련법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 조사도 지난해 1월 중단됐다.

국민의힘 역시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측은 간담회에서 “유정복 후보가 시장이 되면 광명시장을 만나도록 해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며 “기지창 문제를 안 풀고는 갈 수 없다. 국토부든 기재부든 광명시장이든 만나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