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5개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을 수립, 추진중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추진할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안을 문화관광부에 제출, 관련부처간 의견조율이 매듭지어지는 대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과 정서를 관광산업과 접목시키기 위해 집중 개발계획을 수립한 5개 권역은 ▲통일관광권 ▲도시관광권 ▲해양관광권 ▲산악관광권 ▲문화관광권 등이다.
 통일관광권은 경기북부의 동두천을 중심으로 접경지인 파주·연천·포천지역이 포함돼 있으며, 산악관광권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가평·양평·남양주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 해양관광권은 화성·평택·안산지역, 문화관광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 성곽이 위치해 있는 수원·용인과 도예촌인 여주·광주·이천지역, 도시관광권은 의정부·고양지역 등으로 권역화했다.
 이와 함께 관광단지의 경우 현재 추진중인 고양숙박문화관광단지 이외에 에버랜드, 민속촌을 중심으로 한 용인문화위락단지, 시흥해양위락단지, 선감해양휴양단지 등 신규로 4개소를 지정해 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의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은 도시계획 변경, 도로개설, 토지이용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이 남아 있어 우선 건설교통부·농림부·국방부 등 관계부처간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실정이다.
 결국 군사시설보호구역법, 접경지역법 등 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로 개발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재 5개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관계 실·국 직원들을 보내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조속히 협의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5개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은 도의 관광인프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현재 중앙부처간 협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확정될 것에 대비해 내년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서두르는 등 구체적인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상연기자> syyoo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