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산하 183곳 석면 미제거
사용면적 59만4005㎡…11.2%나
“모니터링 체계 갖춰 대응을” 강조
인천광역시교육청.
▲ 인천광역시교육청 전경./인천일보DB

인천지역 초·중·고교 3곳 중 1곳의 건물은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공개한 '전국 석면 학교 현황'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 산하 초·중·고교 531곳 중 183곳(34.5%)이 석면 학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료는 센터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것이다.

해당 학교에서 석면이 쓰인 면적은 총 59만4005㎡로, 전체 시설 면적(530만4675㎡)의 약 11.2%를 차지한다.

초·중·고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67곳 중 88개(33%), 중학교는 139곳 중 52개(37.4%), 고등학교는 125곳 중 43개(34.4%)가 석면 학교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이 관할하는 병설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 기타 학교까지 모두 포함하면 총 968곳 중 280개(28.9%)가 건물에서 석면이 제거되지 않았다.

정부는 2027년까지 학교시설 내 석면 건축자재를 모두 제거할 목적으로 매년 2827억원씩 총 2조8270억원을 교부하는 '학교시설 석면 제거 추진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석면은 불에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건축자재로 사용됐으나, 폐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면서 2009년부터 국내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인천지역 석면 학교 비율(34.5%)은 전국 평균(45.7%)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59.0%로 가장 높고 이어 경남 58.8%, 서울 58.6% 순이다. 인천은 제주(21.5%), 부산(22.4%), 전북(25.2%), 강원(30.3%)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석면 학교 비율이 낮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총 12개 학교의 석면을 철거했다. 올해는 총 34곳의 학교 석면을 제거할 예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각 시·도교육청과 해당 학교별로 석면안전감시망(모니터링 체계)을 갖춰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