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니박 작 '3월의 매화마을(91X73, 한지에 먹, 아크릴 2021)'./사진제공=갤러리 스페이스 앤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 내 '갤러리 스페이스 앤'에서 추니박 작가의 개인전 '산수풍경전(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5월2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추니박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의 자연풍경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산수풍경 작품을 발표해왔다. 한국과 해외의 오지를 여행하며 얻은 경험과 영감을 바탕으로 낯선, 어떤 풍경, 채집된 산수, 흐린 풍경, 검은 풍경, 흐르는 풍경 등의 회화 시리즈와 고무 산수, 라면 산수, 비닐 산수 등의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또 그는 동양화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예, 전각 등을 연마하고 사생에서 체득한 자유로운 필력으로 여름 산을 그리는 '라면준', 소나무를 그리는 '압정준', 절벽을 그리는 '철선준' 등 자기만의 기법을 개발했다. 이렇게 그린 그의 풍경화 특징은 동양과 서양의 표현법이 적절히 혼용되고 사실과 추상을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표현력이다. 30년간 연구하고 실험해온 한지위 아크릴 채색을 적절히 융합하고 독특한 산수풍경 화법을 구축했다.

추니박은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으로 베니스 카포스카리 대학미술관 초대전을 가졌고 2019년 LA아트쇼 아시아잉크페인팅 특별전에 초대돼 높이 195m, 길이 34m의 대형 수묵화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