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하나님의 교회 전경.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새 성전 헌당식을 이어가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17일 세종과 대전에서 헌당식이 열렸다.

‘세종 하나님의 교회’는 정부세종청사 북서쪽 고운동에 자리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의 단정하고 기품 있는 외관 전면에 유리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대예배실과 소예배실, 시청각실, 교육실, 접견실, 식당 등 다양한 공간들이 밝고 따스한 분위기로 맞이한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초·중·고등학교, 고운뜰공원과 솔뜰근린공원 등이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도안신도시 내 유성구 원신흥동에 위치한 ‘대전유성 하나님의 교회’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화사한 외벽에 파란 하늘을 품은 듯한 청색 유리창이 눈에 띈다. 교통이 좋고 주차장도 넓어 방문이 용이하다.

인근에 덜레기근린공원을 비롯한 도시숲과 주택·아파트단지, 목원대, 대전체육중고, 외국어고 등 주거·교육환경이 어우러져 있다. 교회 가까이 도안 갑천생태호수공원도 착공이 시작돼 이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도안신도시 내 서구 관저동에도 지상 3층 규모의 새 성전이 들어설 준비가 한창이다.

이날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헌당을 위해 수고한 신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하며, 교회와 우리 삶의 발전 비결을 설교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신명기 28장을 통해 말씀에 순종하면 언제 어디서나 복을 받는다는 기쁜 약속을 주셨다. 항상 우리를 옳은 길,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 어느 곳이든 잘되고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세종과 대전을 넘어 충청, 대한민국, 전 세계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도록 인도하는 사랑과 진리의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헌당식이 열린 두 교회 안팎에는 지역 기업 등에서 보내온 축하 화환이 즐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여간 헌당식을 기다려온 신자들의 반가움도 매우 컸다.

강은주(세종) 씨는 “성전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라며 “성도들 모두 즐겁게 화합하며 준비했다. 갈수록 삭막한 세상이 되고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웃과 기쁨을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길(대전 유성구) 씨는 “직장인이자 가장으로서 고민이 많은데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올바른 기준을 배웠고 아이 교육에도 좋았다. 우리 가족이 행복을 얻은 것처럼 다른 이들에도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자들의 예의 바른 태도와 선행을 봐온 주민들은 입을 모아 환대한다. 작년 초 갑작스런 폭설 때도 신자들이 주민 통행 안전을 위해 제설봉사에 나서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관계자들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컸는데 너무 고맙다”며 거듭 인사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나눔과 봉사를 이어온 지 20년이 넘는다.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방제작업, 옥천 지역 쌀 24만㎏ 수매를 비롯해 환경정화, 소외이웃돕기, 노인요양원 위문, 농촌일손돕기, 청소년 인성교육,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오케스트라 연주회·힐링세미나 개최 등으로 소통하며 동행했다.

코로나19 대응 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와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회원들이 대전 동구·대덕구 보건소, 세종·아산·서산 보건소,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공주의료원 등을 찾아 손 편지와 간식 키트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의 헌신적 행보는 글로벌하다. 전 세계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2만2500회 넘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 4월에는 동해안 산불 이재민 구호와 조속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강원도청을 방문해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작년만도 국내 240여 지역 폭설 피해 복구, 미국 토네이도·허리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불 피해 복구 등 코로나19 시국에 자연재해까지 당한 지구촌 가족들을 보살폈다. 국내외에 마스크·손소독제 같은 방역품과 성금, 식료품, 생필품 등도 지원하며 팬데믹 대응에도 함께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3대 정부가 하나님의 교회에 대통령 단체표창, 정부 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미국의 바이든, 트럼프, 오바마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50회),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국제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 등 각국 정부, 기관에서 3300회가 넘는 상이 답지했다.

이처럼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가족 행복과 이웃 화목, 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나님의 교회 활동은 성전 설립이 이어지면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월에는 통영·거제·부산해운대·울산동구 하나님의 교회가 헌당식을 성료하고 지역사회 상생 행보를 진행 중이다.

현재 헌당식을 기다리는 교회가 40곳이 넘는다. 지난해 말 이천 마장, 여수 신기에 교회가 설립된 데 이어, 올해에는 경기 고양삼송, 경주 진주칠암, 충남 태안의 교회가 입주를 마쳤다. 화성 남양읍, 서울 종로구와 은평구에도 성전이 설립됐고, 성남 모란에도 6월 이후 입주 예정으로 교회 건축 마무리 작업 중이다. 하남 감일, 원주, 울산 송정 등에도 새 성전이 세워진다. 경기 수원에만 광교·권선 호매실·세류 3곳이 있고, 시흥 은행·화성 장지, 인천 영종도, 강원 홍천, 충남 아산 장재, 전북 고창·전주 만성 등지에서도 헌당식을 기다린다. 얼마 전 ‘유월절 대성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거행한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축복을 힘입어 이웃과 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나눌 예정이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