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8·8 재보선의 경기지역 투표율이 34.8%로 잠정 집계돼 도내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도 34%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처럼 투표율이 낮은 것은 이번 재보선이 선거구가 13곳이나 돼 ‘미니 총선’으로 평가되는 등 높은 열기가 예상됐으나, 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닌데다 휴가철과 겹치고 집중호우가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걸음을 붙잡는 등 ‘악재’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광명이 전체 유권자 24만5천8백56명 가운데 7만7천73명이 투표에 참여해 30.4%의 투표율을 기록, 경기지역에서도 하남 다음으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무소속 후보를 포함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하남지역은 9만2천8백46명의 유권자 가운데 3만4천4백79명이 투표에 참여해 36.2%의 투표율을 기록, 광명지역에 이어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당초 경기지역 3개 선거구 가운데 농촌지역으로 집중호우 때 안성천이 범람위기를 맞는 등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안성지역은 예상을 깨고 43.5%의 투표율로 도내에서는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투표율은 박빙의 선거전이 펼쳐졌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는 것으로, 개표과정에서도 예측이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의 경우 유권자 9만2천19명중 3만1천2백51명이 투표에 참가, 3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 13개 선거구의 최종 투표율은 27.5%로 잠정 집계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65년 11월9일 서울과 광주지역 5곳에서 치러진 26.1%를 간신히 넘겼다.
 <변승희·왕수봉기자> capta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