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해 작가가 열다섯번째 개인전 ‘청호산수(靑湖山水), 그 청아(淸雅)의 미학!’을 오는 6월1∼6일 인사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김종해 작가의 아호를 ‘청호산수(靑湖山水)’로 작명하게 된 것을 계기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한국화 작품전시를 위해 마련했다.

특히 올해 초 영면에 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한 전시로, 작가 본인의 그림 속에서 모친이 영원한 삶을 누리기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작가의 아호는 작가의 출생지인 합천군과 쌍백면 일대 여러 지형의 어원, 유래를 두루 들여다보고 오랜 숙고의 시간을 거친 연후 ‘靑湖(푸른 호수, 맑은 호수)’라는 의미에서 아호를 만들게 됐다.

이번 전시의 명제는 작가의 호와 작품의 표현 특징을 바탕으로 한 ‘청호산수(靑湖山水, Blue Lake landscape)’다. 그간 작품에서 주요 색상이 맑고 청아한 청색 계열이 가미된 산수화 작품들인 것과 최근 고향 산천의 수많은 지형지물이 배경이 됐다.

또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간을 생각하고 세파에 시달릴 때마다 자연 속에서 의젓함과 초연함, 고고함을 배우고, 자연과 하나 되는 취지를 담아 이번 전시를 마련하고 있다.

작품에 사용된 표현기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한국 미술사의 배채법과 탁본 기법, 두 번째는 볼록판화의 지판화 기법과 평판화 일종인 석판화 기법, 세 번째는 작가 스스로 탐구하고 발견한 화선지의 구김 기법과 다리미 기법 등이 사용됐다.

이 밖에 산의 나무, 들판이나 강가에 나고 자라는 풀, 갈대, 억새 등을 표현함에서는 특별히 금분, 은분, 동분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보다 역동적인 산수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김종해 작가는 경기 정남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전국한국화대전 우수상 등 기타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개최기념 영월산수-한국화 특별전, 한국미협 임원전 수원예술인 축제 등에서 그룹전을 갖고 나혜석 미술제 등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을 맡았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경기지회 미술교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수원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