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8일 병역의혹 논란과 관련, ‘김대업 5대 의혹’ 을 내놓고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데 맞서 민주당은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고의 체중감량’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나라당은 김대업씨의 배후로 민주당을, 민주당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의 배후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는 등 ‘사주설’ 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언론보도에 대해 서로 불만을 토로하며 대책을 강구키로 하는 등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중·민주당 정권 정치공작 계통도’ 를 제시하고 “김대업 사기극은 두갈래로 연출됐다”면서 “하나는 천용택-김대업으로 이어지는 조작조이고, 다른 하나는 한화갑-박영관으로 이어지는 음해조로, 청와대의 배후조종을 받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이상배 정책위의장은 “편파 방송에 대해 조만간 단계별로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고위당직자회의와 ‘이 후보 5대의혹 진상규명 특위’ 를 잇따라 열어 정연씨의 고의 체중 감량 의혹을 제기하고 병역 파문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정연씨의 병역면제 이유가 체중미달이었는데 54㎏에서 45㎏로, 다시 58㎏로 변화가 있었다”면서 “고의 체중감량 의혹에 대해 당 특위에서 발표할 게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김대업씨에게 전과자라고 했는데, 한나라당 사주에 의해 김 전청장이 기자회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일부 신문이 사회적 공기이길 포기하고 한나라당 당보임을 자임하고 나섰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적절한 조치를 강구, 거당적으로 실천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