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2-결혼지옥' 오늘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 ▲ MBC '오은영 리포트2-결혼지옥' 사진./사진제공=MBC

오은영 박사는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2-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부부 문제만큼 타인에게 도움받기 어려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부 이야기 안에는 돈 문제, 성생활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제3자에게 문제를 터놓고 도움을 청하기 어렵다"며 "상담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어딘가를 찾아가기도 어렵다"고 프로그램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오은영 리포트2-결혼지옥'은 이러한 예민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위기의 부부 8쌍의 이야기를 듣고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10부작으로 다룰 예정이다.

첫 번째 상담 부부는 11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배윤정 안무가와 서경환 전 축구 선수이다. 이들은 육아 분담에 대한 갈등으로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다.

오 박사는 "부부는 언제나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자칫 한 쪽의 편을 들게 된다"며 "방송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어느 쪽이 잘하고 잘못하고가 아니라, 이들의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균형감 있게 다루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소통에 필요한 말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 삶이 달라진다"며 "부부가 지금보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C 소유진은 "현실 반영이 가능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들이 많다"며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분들도 (방송을 보면) '내 얘긴데'라면서 변화를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C 하하 역시 "(그동안 와이프와 아이들이)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내가 왜 그들 마음을 몰랐을까'라고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부 갈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오 박사는 "실제 부부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현실적인 상황과 과학적인 자료들을 갖고 시청자들을 만나려 한다"며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주관적인 이야기가 아닌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도 부부관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 박사는 "이 자리에 발걸음해준 일반인 부부는 굉장히 큰 용기를 낸 것"이라며 "따뜻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격려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2-결혼지옥'은 오늘 저녁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양진희 기자 yangdis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