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마 때만 되면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가져왔던 경기도내 수해가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도내에 내린 평균 348.6㎜의 호우로 인해 주택 및 농경지 침수, 가축폐사 등 재산 피해액은 모두 1백5억원으로 지난해 7백79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올해 도내에서는 264가구 75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7채가 파손되는 등 모두 683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지의 경우는 7천4백35?가 침수되고 84.7?가 유실됐으며, 돼지·닭 등 가축 18만8천여마리가 폐사했다.
 또 도로와 교량 39곳(4.3㎞), 하천 94곳(21.5㎞)이 유실되고 수리시설 4곳, 하수도시설 8곳이 호우피해를 입어 공공시설 피해 건수가 200여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는 주택침수 4천4백18건, 도로·교량 103건, 하천 366건, 농지 유실·매몰이 모두 592?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고 공공시설 피해 건수는 모두 1천1백93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었다.
 특히 인명피해의 경우 지난해 양평·가평 등 북부지역 계곡에서 놀이를 즐기던 야영객 12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데 비해 올해는 단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지난해에 비해 호우피해가 급감한 이유는 그동안 도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신속한 상황관리 등 도에서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수해복구 체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먼저 도는 양평, 가평, 연천, 포천 등 도내 북부 상습 침수지역에 41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10개 지구에 자동 우량경보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지난해 12명의 인명피해를 낸 북부지역 계곡에 자동 음성정보 시스템 31개를 확충해 야영객들의 안전을 도모해 왔다.
 도 관계자는 “도는 그동안 연천·동두천·고양 등 상습 수해지역에 대한 정비사업에 수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해 왔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해예방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연기자> syyoo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