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추진땐 내달 예상
내년 하반기 공사 진행 전망
경기도 “복선 환승 최대 반영”
양주시와 포천시를 잇는 전철 7호선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총사업비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 승인만 남았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늦어도 오는 6월쯤 기본계획 승인과 함께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지난 4월 29일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마친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규모의 사업계획을 확정·의결했다.
이는 예타면제 사업의 총사업비가 일정수준 이상 증가할 때 사업규모와 내용 등을 전문기관이 심층 검토하고 분석해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절차다.
위원회는 8량 단선 직결운행은 운영 계획상 안전성의 문제로 추진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이용자 안전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4량 복선 환승 검토안을 내놨다.
단선 환승은 사업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총사업비는 복선 환승 1조3973억원, 단선 환승 1조3157억원으로 확정했다. 국비는 56%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협의·변경 절차 등을 거쳐 연차별로 투입된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2일 국토부가 경기도에 통보한 상태다.
이에 도는 이번주 복선 환승에 따른 총사업비를 국토부에 협의 요청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기재부 총사업비 관리과에서 이달쯤 심의·결정한다.
도는 총사업비가 결정되면 오는 6월 기본계획 승인을 거쳐 곧바로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8년 말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6월 경기도의 총사업비 협의요청에 따라 같은 해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의뢰했다.
주요 사업계획 변경 내용으로는 당초 전 구간 단선 직결 운영계획을 201 정거장(옥정지구)에서 환승, 포천구간을 복선으로 운행하도록 변경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다 포천시 농경지 교량 통과 구간을 43번 국도 하부 지하로 변경해 접근성과 경관성을 향상했다.
이에 KDI는 같은 해 9월 현장 실사를 마친 뒤 지난 3월 기재부 주관의 중간보고회를 통해 복선 안으로 건설하는 데 공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복선 환승 검토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당위성과 논리적 근거 제시 등 적극 대응하겠다”며 “총사업비 협의가 끝나면 기본계획 승인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은 지난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예비 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종점부인 양주 고읍지구에서 포천시 군내면을 연결하는 전체 17.2㎞의 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포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양주·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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