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석 iH(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

과거 감사방식은 비리 및 부패사건의 사후적 적발과 처벌방식 위주였다. 일방적이었고 건강한 감사방식이 아니었다.

복합화되고 신속함을 요구하는 현대에는 자율적인 면역력을 기르고, 스스로 자정할 수 있도록 감사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iH(인천도시공사)는 일방적인 감사 대신 양방향으로, 사후 적발식이 아닌 사전예방으로, 단편적인 감사가 아닌 예방활동과 소통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까지 확대하는 반부패 청렴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iH Whistle제도는 레드, 그린, 화이트 휘슬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iH 자율 반부패시스템 브랜드 네임이다. 레드휘슬은 익명신고를 활성화 하여 비리나 비위를 시민들이 감시하는 제도, 그린휘슬은 호루라기예보를 통한 자체치유제도, 화이트휘슬은 조직 내 갈등 치유를 지원하고 응원 해주는 자율 갈등치유제도다.

시기와 환경의 변화와 시기에 따라 맞춤형 사전예방 감사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 레드휘슬은 2014년 익명신고 헬프라인 개발에 따른 익명신고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였고, 2020년에는 감사 트렌드 변화와 예방감사 필요성으로 그린휘슬(호루라기예보제)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올해는 조직 및 사업확대에 따른 내부소통 및 갈등관리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트휘슬(자율갈등치유제)을 운영하게 되었다.

실효적인 운영을 위해 2주에 한 번씩 유관기관의 부정부패 및 사건사고에 대해 내부 토론회를 상임감사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

사회적 핫 이슈를 실시간 SNS를 통해 감사실 내부 소통방에 공유하기도 한다. 2021년도에는 그린휘슬을 5개부서 7건 발령하였고, 그 결과로 10건의 자체치유 실적을 냈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것은 내부소통 및 갈등관리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이트휘슬이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하다보면 상호간의 의견불일치 또는 업무분장의 갈등 등 내부갈등이 수없이 일어난다. 누군가의 도움과 조정이 없다면 결국 상호간의 반목, 칸막이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화이트휘슬은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동료가 윤활유 같은 소통의 기회와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토록 자리를 마련하고 감사실에서는 간섭은 없고 필요한 비용만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3건의 갈등 조정의 시간이 있었고, 상반기 중 운영 실태를 분석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실질적인 성과가 나도록 할 계획이다

iH Whistle의 그린휘슬(호루라기예보제)은 자체치유 및 제도개선 등의 효과를 인정받아 2021년 국민권익백서 우수사례, 문재인정부 4년간 반부패 시책 우수사례 선정, 2021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2022년에는 국가 부패지수를 발표하는 한국투명성기구에서 직접 iH Whistle제도에 대해 심층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실무자 워크숍에서 청렴 우수사례로 발표하기도 하였다.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직자윤리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익신고자보호법 등 반부패·청렴 관련 법률이 제정·강화되고 그만큼 현장에서는 취약분야 및 사각지대가 늘고 있다. 조직 및 사업의 특수성에 맞추어 맞춤형 예방제도가 그만큼 필요한 시기이다.

모든 사건·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부패취약분야를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예고하고, 점검하고, 소통하여 비리나 비위 발생 가능한 환경을 제거하고 부정부패 심리를 억제하는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감사 보다 선행하여야 할 최선의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비리와 비위 발생 및 적발 실적이 없는 것이 iH 상임감사의 최고의 실적이다.

iH는 미래 선언으로 공공의 종합 부동산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고 신뢰적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고자 한다. 앞으로 iH 자율 반부패시스템(Whistle 제도)이 대한민국 대표 청렴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윤병석 iH(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