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더칠드런, 상미초 2022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전시회. /사진제공=상미초등학교

상미초등학교(교장 임병길)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여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여 ‘2022년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은 어른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상미초 학생들은 어린이날의 유래와 어린이날 선언문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친구들과 토의하여 평소에 관심 갖고 있는 아동 권리에 대한 키워드를 직접 골라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선언문으로 작성했다.

▲ 상미초 신지호 어린이가 작성한 어린이날 선언문(왼쪽)과 최진영 작가가 화답한 일러스트(오른쪽). /이미지제공=세이브더칠드런

2022년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었일까? 상미초 학생들이 직접 쓴 어린이날 선언문의 주요 키워드는 ‘존중과 배려’ ‘놀 권리’ ‘사랑과 관심’ ‘무시와 차별’‘경쟁 교육’등 이었고 시대를 반영한 ‘코로나19 해방’ ‘기후위기’‘전쟁과 어린이’ 등도 있었다.

‘어려도 어떻게 대하는지 다 알아요. 아무렇게 대하지 말아 주세요’(박예슬 어린이), ‘나이가 적다고 어린이라고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 어른들도 과거에는 어린이였으니까요’(신지호 어린이) ‘전 세계 모든 어린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주세요’(연규리 어린이) 등 최종 선정된 30개의 어린이날 선언문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어린이의 문장에 어른이 화답하는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 2022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상미초 전시회. /사진제공=상미초등학교

이 작품들은 4일부터 상미초 중앙홀과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2022 국제어린이마라톤’ 부스 등에서 온오프 전시될 예정이다.

상미초등학교 임병길 교장은 “요즘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아동권리에 대한 시민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인권 감수성이 높은 편이다. 어린이가 주체가 되어 어린이날 선언문을 써 본 경험은 앞으로 학생들의 삶 속에서도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100년 전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의 뜻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아동을 어른과 같이 인격을 가진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5월 어린이날을 선포하며 어린이날 선언문을 배포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