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장 풀린 인천 공연계 5월 가정의 달 행사 풍성

아트센터 인천
5일 키즈콘서트 '프렌쥬 클래식'
12일 연극배우 박정자 명사특강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향 '비바 오페라' 이달 첫선
김경아 명창, 5월 '커피콘서트' 무대
28일 그림책 미디어 연극 '파란 나무'

남동소래아트홀
5일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 극단 노뜰의 '파란 나무' 한 장면./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 극단 노뜰의 '파란 나무' 한 장면./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코로나19 거리 두기 방침이 대폭 완화되며 공연장 등 문화예술 시설의 객석 띄어 앉기 정책도 사라졌다. 함께 온 가족·연인·친구와 손잡고 옆자리에 앉아 즐기는 것이 가능한 이번 5월 또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 문화예술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 주요 공연장에서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키즈콘서트 '프렌쥬 클래식' 한 장면./사진제공=아트센터 인천
▲ 키즈콘서트 '프렌쥬 클래식' 한 장면./사진제공=아트센터 인천

▲아트센터 인천에서 한 달간 펼쳐지는 풍성한 프로그램

아트센터 인천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5월을 기획했다. 5일 어린이날 선보이는 키즈콘서트 '프렌쥬 클래식'은 EBS 방영 원작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의 스토리를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했다. 미취학 아동들이 음악을 놀이로써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2022년 작곡가 시리즈 '프로코피예프 II'는 특별한 무대로 구성된다. 프로코피에프의 대표적인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용수 윤별과 박소연의 안무와 연출로 음악과 발레가 결합한 '콘서트 발레' 형식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0세기 음악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에 맞추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무용수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김광현 지휘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윤별, 박소연, 윤서준, 이은수 등이 출연한다. 14일 오후 5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7월16일 예정된 '신데렐라'와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다.

아트센터인천 예술교육 아카데미의 명사특강 '대담한 대담: 시선의 확장 II'은 12일 오후 3시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배우 박정자가 연극 인생 60년을 회고하며 삶의 지혜를 나눈다. 올해 총 다섯 차례로 구성된 '대담한 대담'은 문화기획자 송승환을 시작으로 뇌과학자 장동선, 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 등을 초청해 동시대 주요 의제들을 다룬다.

이 밖에도 13일 금요일 밤 아트센터인천 7층 다목적홀에서 펼쳐지는 재즈시리즈 '옥탑재즈 I'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진행과 연주를 맡은 마티네콘서트 '낭만가도: 인연 II'가 25일, 청소년을 위한 '실험실 콘서트 I'가 28일 관객을 맞이한다.

아트센터인천은 객석 띄어 앉기 규정을 완전히 해제하는 대신 20명 이상 단체 구매 시 할인해준다.

▲ 무용극 '워터캐슬-토끼탈출기'의 3인무./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 무용극 '워터캐슬-토끼탈출기'의 3인무./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코로나 블루',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물리치자

인천문화예술회관 역시 이번 5월을 기점으로 대면 공연을 전면 재개한다. 5일 어린이날에는 아기상어 동요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핑크퐁이 클래식 공연으로 재탄생한 '핑크퐁 클래식 나라 뚜띠를 찾아서'를 준비했다. 사자왕의 생일 파티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핑크퐁과 아기상어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가 '뚜띠'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친근한 클래식 음악들과 핑크퐁의 대표 동요 등을 특별한 편곡으로 연주한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인천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펼치는 '아시테지 BOM나들이'의 연극도 만날 수 있다.

극단 노뜰의 그림책 미디어 연극 '파란 나무'가 28일 진행된다. 2014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란 작가 '아민 하산자데 샤리프'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권력과 억압, 자유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무대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원작의 풍부한 색채와 그림체로 움직이는 영상, 그 안을 자유롭게 누비는 배우들, 이를 연결하는 그림자극이 무대를 풍부하게 채우며 보는 이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별주부전 이야기가 무용극으로 변신한 인천시립무용단의 신작 '워터캐슬-토끼탈출기'도 어른과 아이 함께 볼 만하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무용수들의 강렬한 움직임이 관객을 편안하게 춤의 세계로 인도한다.

▲ 김경아 명창의 공연 모습./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 김경아 명창의 공연 모습./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우리소리 한 자락을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커피콘서트 5월 무대에 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이 오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자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대상,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받은 그가 춘향가 초입부터 사랑가까지, 그리고 주요 눈대목을 들려준다. 본격적인 소리에 앞서 국문학 박사 정병헌이 나서 춘향가에 차용된 한시와 고사성어 등 문학적 해설을 알기 쉽게 풀어주며 이해를 돕는다.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와 푸치니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즐기는 인천시향의 '비바 오페라'도 5월에 첫선을 보인다. 많은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는 김광현 지휘자가 작품별로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을 오페라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 김순영과 테너 문세훈, 최고의 미미로 찬사를 받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경희대 교수로 활동하는 테너 신상근이 각 작품의 대표적인 아리아들을 부른다.

▲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의 출연진들. /사진제공=남동소래아트홀
▲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의 출연진들. /사진제공=남동소래아트홀

▲전통 악극 관람 기회

남동소래아트홀이 5일 오후 1시와 5시 소래극장에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올린다.

이 공연은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단 24회 공연으로 10만명이 관람하는 등 국내 공연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적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국가위기 속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던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시대의 아픔을 눈물과 웃음으로 씻어낸 작품이다.

이번에 새롭게 돌아온 '불효자는 웁니다'는 임하룡, 양금석, 강효성, 정운택 등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이 외에도 '미스트롯' 강예슬과 '품바 여신' 김추리, '미스터트롯' 양지원, '허둥 9단' 허동환 등이 대거 출연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