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 이기혁(오른쪽)과 부천FC 이풍연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K리그1 2위 인천유나이티드가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K리그2 선두 팀인 광주FC에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시종일관 수준 이하의 경기를 펼친 끝에 광주FC에 1대 6으로 완패했다.

광주는 멀티 골을 터뜨린 김진영 등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을 압도했다.

인천은 이날 김광석과 오재석, 이태희 등 오랜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선수들과 정규리그 득점 선두 무고사 대신 송시우와 이용재, 이준석을 공격수로 기용하며 광주와 맞섰다.

하지만 인천은 경기 내내 실수를 반복했고,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팬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이주용 등 인천의 수비는 상대 선수들을 자주 놓치며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줬다.

0대 5로 처참하게 끌려가던 인천은 후반 35분 터진 홍시후의 골이 터졌지만 후반 43분 상대 마이키에게 6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인천 팬들은 “정말 대참사가 났다. 어느정도까지라면 이해하겠지만 오늘 너무 실망스럽다. ***선수는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성토했다.

홍시후가 성남에서 이적 후 인천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은 것이 이날 인천의 유일한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인천을 완파한 광주는 FA컵 4라운드(16강)에서 부천FC와 만나게 됐다.

부천은 같은 날 열린 FA컵 3라운드 수원FC와 대결에서 전반 31분 최재영의 선제 결승 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했다.

또 이번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1부리그 소속 팀끼리 만난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삼성이 김천상무와 1대 1로 비긴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K리그1 9라운드까지 11위(승점 7)로 고전하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에 따른 휴식기 사이 자진사퇴한 박건하 감독을 대신 이날 경기를 지휘한 신임 이병근 감독은 데뷔전서 승리를 챙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원삼성은 이날 화성FC(3부)를 2대 0으로 물리친 강원FC와 16강에서 만난다.

이밖에 K리그1 성남FC는 충남아산을 1대 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FC안양은 제주에 0대 3으로 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1부), 전남 드래곤즈(2부)가 합류할 FA컵 16강전은 내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결과/27일>

김천상무(K1) 1 (3PSO4) 1 수원삼성(K1)

* 득점 : 정승원(전반9분, 수원), 김지현(후반45분, 김천)

울산시민(K3) 2 : 0 부산아이파크(K2)

* 득점 : 김훈옥(전반24분), 이형경(후반38분)

강원FC(K1) 2 : 0 화성FC(K3)

* 득점 : 김대원(전반28분 PK), 강지훈(후반2분)

대전한국철도(K3) 2 : 1 평창유나이티드(K4)

* 득점 : 박찬빈(전반32분) 방찬준(연장후반12분, 이상 대전), 김종헌(전반3분, 평창)

김해시청(K3) 0 : 5 포항스틸러스(K1)

* 득점 : 완델손(전반18분), 정재희(후반33분, 후반35분), 이호재(후반39분, 후반45분)

성남FC(K1) 1 : 0 충남아산(K2)

* 득점 : 박수일(후반45분)

경남FC(K2) 2 : 0 경주한수원(K3)

* 득점 : 하남(후반13분), 티아고(후반36분)

부천FC(K2) 1 : 0 수원FC(K1)

* 득점 : 최재영(전반31분)

인천유나이티드(K1) 1 : 6 광주FC(K2)

* 득점 : 김진영(전반2분, 후반9분), 하승운(전반27분), 박준강(전반31분), 허율(후반27분), 마이키(후반43분, 이상 광주), 홍시후(후반35분, 인천)

김포FC(K2) 1 : 2 부산교통공사(K3)

* 득점 : 김소웅(전반10분), 이민우(연장후반9분, 이상 부산), 박재우(후반26분, 김포)

창원시청(K3) 0 (3PSO4) 0 FC서울(K1)

제주유나이티드(K1) 3 : 0 FC안양(K2)

* 득점 : 주민규(연장전반8분), 김봉수(연장후반9분), 이창민(연장후반12분)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전 대진(5월 25일/왼쪽이 홈팀)

전북현대(K1) VS 울산시민(K3)

수원삼성(K1) VS 강원FC(K1)

대전한국철도(K3) VS 대구FC(K1)

포항스틸러스(K1) VS 성남FC(K1)

경남FC(K2) VS 울산현대(K1)

부천FC(K2) VS 광주FC(K2)

전남드래곤즈(K2) VS 부산교통공사(K3)

FC서울(K1) VS 제주유나이티드(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