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무의지역에 대규모 외자를 유치,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국제관광단지로의 개발계획에 대해 정부가 ‘신뢰성과 실현성이 매우 낮다’는 최종평가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종 특혜시비와 의혹이 일었던 CWKA사의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관광단지 개발의 우선사업자인 CWKA사의 사업계획에 대해 정부측이 정밀검토를 벌인 결과 ‘매우 부적합하다’는 최종의견을 29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용유·무의지역에 대해 CWKA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재원조달 방법 및 지원, 사업시행 여부 등 세부 사업내용을 정밀 검토해 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말 결정키로 했으나 그동안 계속 연기돼 왔고 이에 시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CWKA사가 실현가능성이 없는 투자가의 재무구조와 규모를 제시한 게 아니냐는 각종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민간투자센터는 지난 3월말까지 CWKA사측에 우선협상대상자 승인 조건부인 자기자본 투자확약서와 출자자들의 세부 투자조달계획서를 제출토록 요청했다.
 CWKA사측은 용유·무의 관광단지내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비 9천9백74억원의 20%인 1천9백94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투자확약서를 제출했으며 나머지 7천9백79억원의 투자가와 투자규모를 제시했다.
 그러나 CWKA사의 재원조달 자료가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정부측의 최종판단이 제시됨에 따라 인천시는 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고 다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발하거나 공영개발 및 민자유치 등 다른 개발방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평가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그 결과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지금은 원론적인 측면에서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용유·무의 관광단지는 2012년까지 2백30만평에 총 6조2천9백억원(외자 55억달러)의 민간투자를 통해 테마파크, 카지노호텔, 실버타운, 골프장,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되는 종합개발프로젝트다. <조태현·남창섭기자> choth@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