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9경기 7골(경기당 0.78)로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인천의 무고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파죽지세’ 무고사는 올 시즌 과연 몇 골까지 터트릴 수 있을까.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등장한 스테판 무고사는 ‘파검의 피니셔’로 불리며 현재까지 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고사는 2018년 35경기 19골(4도움)을 시작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이후 강등권 탈출을 위해 피 말리는 싸움을 이어가던 2019년과 2020년 각각 32경기 14골(4어시스트), 24경기 12골(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소속 팀 인천의 1부리그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엔 시즌 직전 코로나19 확전 판정을 받아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20경기 9골로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다시 제대로 부활했다.

8라운드까지 8경기 6골,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A)가 후원하는 올해 2∼3월 'EA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더니 지난 10일 열린 제주와의 9라운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인천 구단 최초 5경기 연속골 기록이다.

이에 무고사는 9라운드까지 7골을 터트리며 현재 조규성(김천상무)과 함께 K리그1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올 시즌 무고사의 득점은 경기당 0.78골이다.

이런 추세라면 스플릿라운드 5경기 포함, 올 시즌 38라운드를 소화했을 때 29.56골, 즉 30골 안팎의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다.

한 시즌 30골 이상을 터트린 득점왕은 승강제 도입 직전 해인 2012년 데얀(당시 FC서울)이 마지막이었다.

데얀은 당시 42경기에 나서 31골(4어시스트)을 터트렸다.

이후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득점왕은 20골을 넘기기 쉽지 않았다가 최근 몇년 사이 20골 이상 득점왕이 배출되고 있다.

승강제 도입 이후 지난 시즌까지 2013년 데얀(서울) 19골, 2014년 산토스(수원) 14골, 2015년 김신욱(울산) 18골, 2016년 정조국(광주) 20골, 2017년 조나탄(수원) 22골, 2018년 말컹(경남) 26골, 2019년 타가트(수원) 20골, 2020년 주니오(울산) 26골, 2021년 주민규(제주) 22골로 각각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구단 최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세우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무고사가 과연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 득점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고사가 올 득점왕을 차지하면, 2010년 유병수(28경기 22득점/경기당 0.79) 이후 인천 구단에서 배출한 두번째 득점왕이 된다.

한편,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으로 휴식기를 갖고 있는 K리그1은 내달 5일 재개된다.

인천은 내달 8일 안방에서 전북을 만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