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 신화 깨진 '백중세'…진땀 승부 예고

민주
김보라 시장 현역 프리미엄
신원주 경쟁력 부각 '2파전'

국힘
권혁진·김장연 등 6명 포진
대선 승리 여세로 설욕 행보
▲ 안성시장 예비후보.
▲ 안성시장 예비후보.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성시장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로 점철된다.

보수 불패의 신화가 깨진 안성시장 선거는 여·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안성시는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불렸지만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치러진 시장선거 및 재선거에서 잇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철옹성 같았던 보수세력이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차례 승리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을 자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보라(52)·신원주(64) 2명으로 후보군이 형성됐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권혁진(59) 전 안성시의회 의장, 김장연(56) 전 보개농협 조합장, 유광철(54) 국민의힘 안성시의회 대표의원, 이영찬(54) 전 안성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이창선(53) 전 안성시주민자치협의회 회장, 천동현(57)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 6명이 경쟁하고 있다.

최근 안성의 정당 지지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난 3월9일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만6723표(48.84%)를 얻어, 5만4799표(47.19%)를 얻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1924표 앞섰다.

따라서 2014년, 2018년 안성시장 선거처럼 어느 정당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백중세로 분석돼 이번 지방선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보라 예비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시정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김 시장은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20개의 표창을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김 시장은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 도시 경쟁력 강화, 일자리 확대와 함께 시민 소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신원주 예비후보는 안성시의회 의장 출신이다. 신 예비후보는 “시민 삶의 수준을 높이는 해답은 현장에 있다. 안성시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오는 30일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권혁진 예비후보는 “안성은 동쪽으로 '이천', 서쪽으로 '평택', 북쪽으로 '용인' 그리고 서울~대전과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잘 살 수 있는 '안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장연 예비후보는 우선 시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기 위해 시장실을 1층 민원봉사실로 옮기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산업단지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것과 안성에 수도권 내륙선과 평택 부발선 등 하루속히 안성에 철도가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사통팔달 안성' 만들기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유광철 예비후보는 “제대로 된 안성을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영찬 예비후보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시민과 같다고 생각하기에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각오로 '동행'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제 정책으로 ▲삼성유치 ▲각종 불합리한 규제 해소 ▲안성시 재정 자립도 현 28%에서 50% 확대 등을 밝히며, 안성시의 경제 재도약 토대를 닦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성교육의 새로운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도 다짐했다.

이창선 예비후보는 “아름답고 안전한 개혁도시 안성”을, 천동현 예비후보는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의 경험을 내세우며 “안성시 숙원사업 해결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