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시 강조한 정치개혁 의지
실천 옮길 방법이라 생각해 출마”

“노무현 대통령때 만든 비전2030
복지국가·동반성장 최초로 제시
민주당 추구 가치·철학 녹아있어”

“경선, 어떤 결과 나오든 '원팀' 절실
국힘 김은혜·유승민 '기득권 상징'
유지·타파 싸움…누가 되든 이길 것”

“'기본 시리즈' 중장기적 추진해야
취지·방향에 맞도록 확대해 갈 것”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18일 경기도청 기자실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다른 어떤 후보보다 경쟁력 있고 본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 입장에서든 범정치교체세력 입장에서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김동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다른 어떤 후보보다 경쟁력 있고 본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18일 경기도청 기자실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입장에서든 범정치교체세력 입장에서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부터 민주당 경선 주자로서 안민석·염태영·조정식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김 예비후보가 몸담았던 새로운물결과 민주당이 합당 절차를 끝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만의 경쟁력에 대해 30여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와 국정운영을 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어린 시절 경기도에서 거주한 경험을 토대로 도민들과 소통할 수 있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의 역량으로 대한민국 압축판이자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떠안은 경기도 문제를 해결해 도민들 삶의 질을 높이려 한다”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뀌기에 경기도를 변화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때 '비전2030'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녹아 있다”며 “대한민국 복지국가와 동반성장을 최초로 제시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경기도에서부터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논란이 되는 '경선룰'의 경우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했다(이날 민주당은 경기지사 경선룰을 권리당원50%·일반국민 50%로 확정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어떤 결과이든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20대 대선 결과를 비교해봤을 때 올해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가 민주당입장에서 쉽지 않은 형국이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굉장히 많은 기여를 했다. 군부를 종식하고 IMF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국가 터전을 만들었다”며 “경선 과정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오는데 결과가 나오면 같이 승복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과 유승민 예비후보에 대해 '기득권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김 의원과 유 예비후보 중 누가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든 상관없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두 후보(김 의원과 유 예비후보)는 자란 배경 등 모든 면에서 기득권을 상징한다”며 “이번 선거는 기득권의 유지 혹은 확장이냐와 기득권을 떼겠다는 두 세력 간의 싸움이 될 것이다. 기득권을 깨려는 분들에게 지지를 받아 누가 되든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선 당시 강조해 온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을 기득권 공화국이라 주장하고 이를 기회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대선 때 집중했다”며 “다만 결과가 달리 나오면서 이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뭘까 해서 경기지사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 청년들이 일할 기회, 장사할 기회, 돈 벌 기회, 취업할 기회,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 원하면 아이를 낳을 기회 등 더 많은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예비후보는 ▲미래 대비 ▲민생 안전 ▲평화 공존 ▲균형 발전 ▲정치 교체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중요한 건 '내 집 앞에서부터 변화, 우리 동네에서부터 변화'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내 집 앞 우리 동네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어 일자리·교육·의료 등 도민의 삶과 직결하는 거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며 “만약에 내 집 앞 우리 동네에서 직장을 가질 수 있다면, 내가 보내고 싶은 학교와 교육 인프라가 있다면 억지로 고생해서 학원을 보내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의료혜택도 볼 수 있다면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기에 내 집 앞, 우리 동네에서부터를 인지하고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기본소득·기본금융·기본주택 등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다. 취지와 방향에 맞도록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의 선택을 받으면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해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