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베스트극장’이 오는 8월2일로 500회를 맞는다. 지난 91년 7월7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꼬박 만 11년만이다.
 조중현 책임프로듀서는 “91년 시작된 베스트극장이 벌써 500회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베스트극장은 단막극의 색다른 맛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인작가와 젊은 PD, 무명배우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로서의 기능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500회를 맞는 8월2일 오후 9시55분에는 2002년 ‘베스트 극본공모’ 당선작인 ‘악연’이 방송된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방송작가협회교육원 창작반을 수료한 여은희 작가의 데뷔작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랑’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연출한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았고 김영옥, 고두심, 송채환, 정명환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젊은 시절 시집에서 딸(송채환)과 함께 쫓겨났던 65세의 며느리(고두심)와 이제는 아흔이 된 시어머니(김영옥)가 함께 살게 되면서 겪는 몸서리나는 갈등과 용서의 이야기를 70분 단막극으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