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는 살아있다’ 전시포스터. /자료제공=안산문화재단
▲ 황종하, 맹호도, 125x50, 비단에 채색, 코리아나미술관 소장.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 오윤, 무호도, 38x29.3, 광목에 목판화, 1986, 코리아나미술관 소장.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재단법인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5일∼5월22일 김홍도미술관 1관에서 ‘호랑이는 살아있다’(Tiger Lives) 기획전시를 한다.

이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2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코리아나미술관과 협업으로 ‘호랑이’를 주제로 한 코리아나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및 현대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황종하, 김기창, 서정묵, 유삼규, 오윤, 이은실, 이영주, 한주예슬, 제시카 세갈(Jessica Segall), 필립 워널(Phillip Warnell) 등이며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작품을 통해 호랑이 기운을 얻어보자

주식회사 코리아나 화장품은 2003년부터 지난 19년간 코리아나미술관과을 운영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 '호랑이'를 주제로 한 코리아나미술관의 소장품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아울렀던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2020년 코리아나미술관에서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다시 개최되는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코리아나미술관의 기획전을 김홍도미술관과 공동 주관으로 안산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새롭게 소개하는 자리다.

▲김홍도미술관에서 만나는 익살스럽고 기개 넘치는 ‘호랑이’

김홍도미술관은 조선 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지역 미술 활성화의 매개가 되고자 조성됐다. 단원 김홍도는 기개가 넘치는 ‘송하맹호도’와 ‘죽하맹호도’ 같은 호랑이를 그렸던 대표적인 인물로,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작가들의 호랑이 그림과 동시대 작품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가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김홍도미술관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코리아나미술관은 김홍도미술관 1관의 전시공간에 ‘호랑이’를 주제로 소장품과 현대미술이라는 두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했다.

올해 ‘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이 전시를 통해 코리아나미술관은 안산 및 경기도 지역의 관람객에게 신분이나 빈부, 사상의 격차와 시대를 넘어 널리 사랑받은 호랑이 그림과 국내외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보이는 변화무쌍한 호랑이를 경험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 호랑이

이 전시는 ‘호랑이는 살아있다’ 전시 제목처럼 역사를 관통하며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다.

2017년 국립생물자원관이 진행한 대국민 투표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는 바로 ‘호랑이’다. 우리나라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풍습과 문화 정서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호랑이는 변화무쌍하며 최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표상으로서 올림픽 같은 국제적인 행사의 마스코트나 국가 대표팀의 엠블럼 등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호랑이를 주제로 근현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우석 황종하, 노당 서정묵, 소재 유삼규, 운보 김기창, 오윤 등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한주예슬, 이영주, 제시카 세갈, 필립 워널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회화, 공예, 영상,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호랑이의 표상이 지닌 전통과 현대의 맥락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