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백군기 시장 재선 표밭갈이
김민기 국회의원 행보 촉각
현근택 변호사 출마설 꾸준
선대인 소장 등 대거 '하마평'


국힘
전 국회의원들 잇단 출사표
을·병·정 당협위원장 '가세'
김재일 전 부시장 자천타천
대선 승리 '국힘=당선' 기대


무소속 김지현씨 예비 등록
진보당도 후보자 나올 전망

'수성(守城)이냐 탈환(奪還)이냐.'

올해 특례시로 승격한 용인시의 민선 8기 시장 선거는 여야간 불꽃튀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용인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반면, 야당은 대선 승리의 여파를 몰아 4년전 여당에 내준 시장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현재의 백군기(72)시장을 비롯, 4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선 승리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야당인 국민의 힘에서는 출마자들이 대거 몰려 출마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까지 국민의 힘에서는 출마의사를 밝힌 출마예상자가 약 15명에 달한다.

여기에 앞으로 남은 기간 추가 인원을 감안하면 출마자는 약 2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백군기(71)시장이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3선인 김민기 국회의원, 현근택(50)변호사, 선대인(49)경제연구소장 등 4명이 거론된다. 특히 김민기 의원의 출마여부에 대해 지역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백 시장은 지난해부터 재선도전 의사를 밝히고 호남향우회를 중심으로 각종 단체와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며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백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SK산단, 플랫폼 시티 사업 등 각종 사업에 대한 성과를 집중 홍보하며 재선 도전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대변인 출신 현근택(50)변호사도 꾸준히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현 변호사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패한 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현 변호사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선대인 경영연구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 힘에서는 무려 15명이 후보군을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후보군이 대거 몰린 것은 이번 20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둬 '국민의 힘 후보는 당선'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8년전 용인 부시장을 역임한 황성태(60) 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이원섭(47)용인(을)당협위원장, 이상일(61)용인(병)당협위원장, 김범수(48)용인(정)당협위원장 등이 강한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또 조창희(63)·조봉희(65)전 경기도의원, 신현수(60)전 용인시의회 의장, 배명곤(61)전 용인시 도시정책실장, 이정기(72)중앙위원회 상임전국위원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전직 국회의원들도 재기를 꿈꾸며 용인시장에 도전한다.

이동섭(65), 한선교(62), 권은희(63)전 국회의원 등도 출사표를 밝히고 용인시장에 도전한다.

또 김재일(68) 전 용인시 제2부시장, 김혜수(56)한국부동산학 박사회 회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김지현(37)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진보당에서도 출마자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대 대선에서 여당이 패하고 정당 지지도까지 하락하면서 용인지역 정치지형도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도를 보면 여당의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아직 용인특례시의 첫 수장이 누가 될지는 오리무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