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실학박물관, 사업 계획 공개
실학한강문화콘텐츠 보고서 예정
반계 유형원 탄생 400주년 학술회의
아카이브 구축·영상공모전 등 추진
▲ 실학박물관이 지난 2022년 1월4일부터 2월17일까지 진행한 제1차 실학영상공모전에서 '경세치용상'을 받은 '새로운 미래, 실학으로 시작하다'의 스틸컷.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남양주 실학박물관이 경기실학의 연구와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2021∼2022년 '경기도 실학연구 및 진흥지원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 추진 계획은 '경기도 실학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2020년 1월13일 제정)에 따라 실학정신을 확대 보급하고 다양한 형태의 실학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다산연구소'를 사업수탁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실학박물관과 다산연구소 경기실학연구센터는 도민과 함께하고 도민으로부터 동력을 얻어 도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물관은 ▲실학연구 및 자료발굴 ▲실학교육문화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학술대회 등 3개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주력 사업으로는 '실학한강문화콘텐츠 발굴 보고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기실학과 한강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문화 콘텐츠 사례와 형식을 제안한다.

학계의 실학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문화현장 전문가들이 한강 유역과 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활약한 실학사상가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의미와 가치를 모색해 실학 관련 아카이브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또 실학자의 공부법을 바탕으로 교재를 개발하고 이를 교육현장에 적용해 미래세대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을 기울여 온 박물관이 도민 곁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공직자, 직장인 단체, 일반 시민 그룹을 대상으로 실학 정신을 기반으로 한 공정과 청렴 교육이 이뤄지는 '다산공렴아카데미, 세상을 바꾸는 실학'을 운영한다.

또 도내 시·군 도서관 및 박물관과 협의하고 실학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찾아오는 실학문학대학'을 비롯해 실학의 인식 제고를 위한 '실학문화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실학 현장 체험을 통해 경기실학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실학자들의 유적지를 탐방하는 '실학원정대'와 경기실학 심화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도민들에게 실학 지킴이 자격증을 수여하는 '실학지킴이양성'도 추진된다.

박물관은 국내·외 학술대회와 교류협력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성호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반계 유형원 탄신 40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열린다. 또 지난해 인천남동문화원과 교류협력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인천의 잊혀진 실학자 소남 윤동규 선생의 학문과 사상' 학술회의와 같이 올해도 다채로운 교류 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국내외 유수한 학자들에게 경기실학의 현재와 미래를 듣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학예사, 사서, 해설사 등 문화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경기실학의 가치를 터놓고 얘기하는 '현장과 함께하는 경기실학',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수 있는 '실학의 실학, 새로운 경기실학 대중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실학의 미래 정책을 의논하는 '경기실학의 전망과 경기도의 역할'도 진행된다.

정성희 실학박물관장은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실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실학을 통해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산이자 가치로서 도민들에게 자부심으로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