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KBO 총재 추대…선수협·일구회·은퇴선수협 지지
신세계, 스타필드 청라에 야구장 추진…문학경기장 활용 숙제
▲허구연 KBO 총재 후보 (사진제공=히스토리). 스타필드 청라 남측광장 투시도.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를 이끄는 신세계그룹에서 구상 중인 청라국제도시 돔 야구장 건립 계획이 허구연 KBO 총재 후보라는 순풍을 만났다.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기승전돔'(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돔구장 얘기로 끝난다는 뜻)을 외쳤던 허구연 위원이 예상대로 KBO 총재로 선출되면 청라에 추진 중인 돔구장 사업에 적지 않은 탄력으로 작용할 거라는 관측들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일구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14일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를 대신해 허구연의 신임 총재 추대를 지지한다”고 공동 성명서를 내는 등 허구연 위원 KBO 총재 선출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프로야구 사장단 모임인 이사회가 KBO 총재 후보로 허구연 위원을 추천한 걸 시작으로 관련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것이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허구연 위원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구단주 총회를 거쳐 제24대 총재로 선출될 전망이다.

야구선수 출신인 허구연 위원은 추대 이후 리그 발전안을 언급하면서 청라 돔 문제를 빼놓지 않고 있다. 청라뿐만 아니라 서울 잠실, 부산 사직 등 전국 곳곳에 돔구장을 건설한다면 야구뿐만 아니라 비시즌 KPOP 공연은 물론 각종 문화, 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직접 담당 지자체들을 찾아 설득 작업을 할 수도 있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세계가 선포한 돔구장 시대와 KBO 허구연 총재 시대가 맞물리며 청라 돔구장 추진이 급물살을 탄 셈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SSG랜더스 창단 후 서구 청라동 6-16(16만3362㎡)에 완공할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에 돔 야구장 증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청라 돔구장에 대한 설계변경과 개발계획을 마무리하고 건축 인허가 접수를 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SSG 랜더스 홈인 문학경기장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 문학경기장 방치를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인천 문학경기장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한 데 더해 인천시 역시 신세계 측에 문학경기장 활용 대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라 돔구장 건설은 사업자가 내부 검토하는 단계로 인천시와는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 등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라며 “허구연 KBO 총재 단독 후보 추대 이슈는 파악하고는 있지만 관련해 인천시 차원의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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