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민석·조정식 지역위원장직 사퇴…염태영 지난달 출마
국힘 함진규·천강정 출사표…심재철·정병국·신상진 등 '물망'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 출마설…진보당 송영주 예비후보 등록

경기지사 자리는 안갯속이다. 각 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조직 재정비를 앞두고 있어 출마예정자는 지방선거 출마와 당 지도부 참여 등을 두고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심을 확인한 만큼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 등 본격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걸어 반전을 노리고,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바탕으로 한 '대세론'을 이어가고 당직 개편에 나선다.

소수정당은 후보자를 찾거나 일찍부터 후보자를 내세워 인지도 상승에 나서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이 경기지사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한 인원은 적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사퇴서 제출 시한은 지난 12일 자정까지였다.

꾸준히 출마가 거론됐던 5선 안민석(오산), 조정식(시흥을) 의원은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다. 4선 김태년(성남수정) 의원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원외인사 중에서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도전한다. 염 시장은 지난달 12년 만에 시장직을 사임하면서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이재명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출마설에도 힘이 실린다. 아주대 총장 경력과 오랜 기간 거주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보다는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후보군을 형성돼 있다.

함진규(시흥갑)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신청사 로비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함 전 의원은 “그동안 경기지사들은 경기도를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이용했다. 경기도가 중앙정치인들의 개인적 야망을 채우는 도구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민을 위한, 경기도민에 의한, 경기도민의 도지사가 돼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안양동안을)·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정병국(여주·양평) 등 5선 출신 전 의원과 4선 신상진(성남중원), 3선 김영우(포천·가평)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선 캠프에 참여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기도 한다.

우선 현직으로는 초선 김은혜(성남분당구갑) 의원이 유일하다. 선거기간 '대장동 저격수'로 활동하면서 선대본부 공보단장에 이어 당선인 대변인으로 발탁돼 차출론이 나온다.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지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경기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홍보, 메시지, 대장동 특혜 의혹 제기 등 등 최전선에서 윤석열 지지율 올리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천강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정국진 전 국회 비서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기로 한 만큼 후보 조율이 될 전망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공'을 세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이름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정의당에서는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제7·8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송영주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송영주 전 도의원은 지난해 11월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고 예비후보 등록도 마쳤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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