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레벤느망'·'어거스트 버진'·'사랑 후의 두 여자' 개봉

3월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그린 유럽 영화 3편이 찾아온다.

임신으로 불거진 삶의 위기와 선택에 대한 '레벤느망', 인생의 변곡점에 선 30대 여성의 방황을 담은 '어거스트 버진',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자의 인연 '사랑 후의 두 여자'이다.

오는 10일 개봉이 확정된 레벤느망은 프랑스 신예 오드리 디완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대학생 '안'이 1960년대 프랑스에는 불법이었던 낙태를 감행하며 겪는 이야기가 절제된 연출을 통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여성 몸에 대한 자기 결정권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어거스트 버진'은 30대 여성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일, 사랑, 결혼과 같은 삶의 과제를 고민 중인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개봉.

'사랑 후의 두 여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영국 여성 '메리'가 항해사인 남편의 죽음 이후 프랑스에 남편의 또 다른 여자 '쥬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줄거리다. '사랑의 허구를 파헤친 삶의 초상'이라는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영화진흥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