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청라점] 최근 토지매매 계약…2023년 개점 ‘순항’
[스타필드 청라점] 돔구장 품은 쇼핑몰 계획…시간 걸릴 듯
[구월 롯데타운] 지구단위계획 승인·경관심의 조건부 통과

[신세계] 7년째 구체적인 윤곽없어…사업계획 ‘외부컨설팅’
[이랜드] 10년 동안 ‘고전’…경관심의 재심의 신청 준비 중
[롯데몰] 작년 리조트형 쇼핑몰로 사업 변경…설계작업 중

최근 인천 청라에 코스트코를 짓기로 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면서 인천에 들어오기로 했던 다른 복합쇼핑몰(스타필드, 신세계, 이랜드, 롯데몰, 롯데타운)은 어떻게 되고 있나 궁금한 분들 계실 텐데요. 

하나의 시설이 도시에 들어서는 데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사업이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해볼까요?

 

‍‍잠깐! 그 전에 시설이 도시에 들어서는 데 필요한 절차를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 토지매매계약 : 건물을 올리려고 하는 사람은 일단 건물 올리는 땅을 사겠다는 계약을 해야 합니다.

✔️ 경관심의 : 땅을 사고 나면 경관심의를 받아야 하는데요. 경관심의는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원래 도시가 꾸며놓은 경관 혹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아름답고 쾌적한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심의하는 절차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 꾸려진 경관심의위원회에서 경관심의를 받습니다.

✔️ 건축심의 : 통상적으로 경관심의를 마친 뒤 건축심의가 이뤄지는데요. 새로 짓는 건물의 설계도를 놓고 건축법에 위배되는 것은 없는지, 안전한 건물인지, 미관상으로 적절한지 등 다양한 사안을 따져보는 심의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단계가 마무리되면 비로소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 코스트코 청라, 스타필드 청라, 신세계 송도, 이랜드 송도, 롯데몰 송도, 구월 롯데타운 각각의 진행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키보드의 ‘Ctrl+F’ 혹은 모바일 앱의 ‘페이지 내 검색’을 활용해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 ‘내년 착공’, 스타필드 돔구장 기대 ‘솔솔’…청라국제도시

 

코스트코 청라

가장 최근에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 코스트코 청라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단계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월 21일에 (주)코스트코코리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맺은 뒤 이어진 계약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사진제공=인천경제청

계약을 마친 (주)코스트코코리아는 서구 청라동의 투자유치용지 5만8707㎡에 약 9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코스트코 청라점과 부대시설을 지을 기획입니다.

코스트코는 올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매장을 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청라 주민들의 구매력과 생활 수준, 그리고 앞으로 청라의 발전 가능성을 판단해 코스트코 청라점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식 표준형 매장을 추진 중“이라며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3년 개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필드 청라

청라에 조성될 예정인 또 다른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스타필드의 건축을 추진하는 신세계 측은 2021년까지 청라지역 복합유통시설용지 3필지 16만3000여㎡에 대규모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으로 2017년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9년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도 조건부 통과하며 공사를 시작하는 듯했지만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하는 신세계 측이 해당 부지에 돔구장을 같이 지을 방법을 검토하면서 공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신세계는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인 SK와이번스을 인수해 SSG랜더스를 창단했는데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음성 기반 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청라에 돔구장 건설과 관련된 법령 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후에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미국의 돔구장을 방문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돔구장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신세계는 올해 개발계획 마무리를 목표로 돔구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는 돔구장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현재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지을지 등에 대해 개발 방향, 설계 등을 전 부서가 함께 협력하고 논의하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염원이 큰 만큼 계획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건축 인허가 접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과제가 있는데요.

돔구장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데다 기존 문학경기장 활용방안 등 지자체와 함께 풀어가야 할 일이 남은 만큼 돔구장 건설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돔구장 건립으로 인천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경제적인 영향 등을 줄 수 있음에 공감한다“며 “다만 기존 문학야구장 활성화 방안, 경기장 주변 도심 공동화 현상,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넘어야 할 과정에 대해 인천시와 신세계가 함께 고민해 최선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은 조금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돔구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신세계)그룹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스타필드 청라점의 기초 터파기 공사는 전과 같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경제청과 기업 모두 사업을 이른 시일 내에 좋은 방향으로 꾸려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신세계·이랜드 모인다던 송도국제도시 ‘언제쯤’

 

신세계 송도

신세계는 2015년 송도에 있는 부지 5만9600㎡에도 투자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이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부지 소유권이 신세계에 이전된 상태입니다.

신세계는 외부에 컨설팅을 맡겨 사업 계획을 짜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협약 체결 당시 신세계그룹은 세계적 투자사인 싱가포르 투자청이 참여하는 해외자본을 포함하여 총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송도에 백화점, 대형마트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라이프스타일 복합쇼핑몰을 2019년까지 준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진제공=인천경제청

하지만 현재까지도 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는데요.

신세계는 당초 해당 용지에 복합쇼핑몰을 입점하겠다는 계획에서 백화점을 입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신세계에 따르면 이 역시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송도 사업과 관련해서 용역을 맡긴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랜드 송도

이랜드는 지난 2011년 송도에 사무실과 복합쇼핑몰 등을 짓겠다고 계약을 체결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경관심의 단계에 머물러있습니다.

이랜드가 매매를 체결한 사업 용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F6-2블록입니다. 당시 이랜드는 지하 5층, 지상 33층, 연면적 24만7114㎡에 업무시설과 판매시설로 이뤄진 건물을 세운다는 구상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랜드는 지난 2020년 2월 업무시설, 판매시설, 숙박시설을 지하 5층, 지상 33층, 99.5m 높이로 짓겠다며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정면에서 바라보면 막혀있어서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재검토 의결’ 심의 결과가 나와 경관심의를 다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랜드는 이곳에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NC백화점 같은 유통 브랜드 매장, 이랜드이츠가 전개하는 식음료 브랜드들을 입점할 계획입니다. 다만 어떤 브랜드가 송도점에 들어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경관심의에 따라 사무시설이 함께 들어설 수 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이랜드 계열사 혹은 본사를 송도로 옮긴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는데요. 이랜드는 송도 이전설에 대해서도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계열사를 옮긴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경관심의가 중요한 상황이다. 심의에 통과하고 나면 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 2020년 2월 송도에 있는 NC큐브 커넬워크의 영업을 종료한 바 있습니다. 당시 주변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트리플스트리트와의 고객 유치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롯데몰 송도

신세계와 이랜드가 들어서기로 한 송도국제도시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는 롯데몰 송도도 2025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롯데 역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경관심의를 앞둔 상황입니다.

롯데는 지난 2010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송도동 8-1 일원 약 8만㎡를 145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롯데마트, 오피스텔 등을 제외한 쇼핑센터 건립이 기초공사 수준에서 진척이 보이지 않아 지역 사회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건설 주체인 롯데쇼핑 측에는 십수억원의 지방세 및 수백억원대의 국세가 부과되기도 했습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김희철 인천시의원(민, 연수구1), 정일영 국회의원(민, 연수을), 박남춘 인천시장, 임동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왼쪽 두번째부터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김희철 인천시의원(민, 연수구1), 정일영 국회의원(민, 연수을), 박남춘 인천시장, 임동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제공=인천경제청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2021년 11월에는 롯데몰 송도 건립사업 현장인 국제업무지구 A-1 블록에서 ‘롯데몰 송도 변경 사업계획 설명회’가 열어 변경 사업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올해 착공,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사진제공=인천경제청

변경 계획에 따르면 롯데몰 송도는 도심 속 리조트형 쇼핑몰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연친화 녹지공간과 어우러지는 백화점 형 몰 형태로 구성될 계획으로, 단일형 복합 건축물 형태가 아닌 프리미엄관, 스트리트몰, 체험형 와인 매장 등의 ‘분리형 건축물’로 각각 차별화해 14만 8000㎡ 규모로 조성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풀(pool), 테라스 등이 어우러진 지상 21층, 200여 객실 규모의 리조트, 수변 광장과 친환경 공간이 포함된 중앙 광장 등도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롯데 측은 쇼핑몰 건축 설계 및 단지 조경 설계 등은 해외 유명 건축가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업설명회 현장에서 황범석 롯데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내외부 환경의 변화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됐지만 내년(2022년) 초부터 행정절차 및 토목공사를 본격 착수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현재 롯데몰 송도는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설계 마무리 후에는 경관심의 등 행정절차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롯데몰 송도와 관련해 행정적으로 접수된 것은 없고 최근 롯데 측에 사업 진행 상황을 문의해 본 결과 현재 해외 설계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계획대로면 올해 상반기에 경관심의가 접수될 것으로 보이고, 건축 허가 신청은 연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써는 지난 11월 발표된 계획에 벗어나지 않고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상업·문화·업무·주거 갖춘 구월 롯데타운

롯데는 남동구 구월동 옛 농산물도매시장에 상업, 문화시설, 주거시설 등을 결합한 대형 복합 쇼핑센터를 조성하는 일명 ‘구월 롯데타운’ 개발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승인을 마치고 경관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상태입니다.

롯데 측은 지난 2015년 인천시와 약 3000억원 규모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및 건축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구월동 인천종합터미널과 연계, 쇼핑몰, 오피스텔, 공동주택 아파트, 공공도서관, 청년창업지원시설 등이 결합한 초대형 쇼핑센터로 복합 개발을 추진해왔는데요.

인천시가 지난 1월 공개한 문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시에서 열람공고한 ‘도시관리계획(구월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에는 구월동 1446번지 일원의 6만872㎡ 옛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롯데타운으로 개발하는 건축물 건립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상업, 문화, 업무, 주거 등 기능을 갖춘 개발이 진행될 계획으로, 시는 구월동 1446과 1446-2번지에 결합건축을 허용, 이와 함께 건폐율 70%, 용적률 700%, 높이계획(195m, 55층)을 확정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인하로변 1차선 부분 폭원 확장, 남동대로 667번길 등에 대한 폭원 확장 등 대규모 주택 개발사업으로 생길 수 있는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지난달 경관심의 결과 조건부 승인을 받아 조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세부개발계획 수립안 최종 승인 및 확정에 따라 상업, 문화, 업무, 주거 기능을 갖춘 개발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월 넷째 주쯤 경관심의 결과가 나왔고, 조건부 승인을 받아 수정 사항을 반영한 조치계획서를 새롭게 수립,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늦어지는 대형 유통사 입점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기업은 토지매매계약 이후로도 각종 인허가, 경관심의,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여러 사업이 토지매매계약을 마치고 경관심의를 받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데요.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과 온라인 시장 확대로 접객시설인 대형 매장 신설의 사업성이 낮아서 기업 측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경제청과 기업 모두 사업을 이른 시일 내에 좋은 방향으로 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서희·정혜리 기자 jo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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