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대결도 승리 확신 못해”...경기교육연대, 정식 안건 제출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오는 6·1 지방선거 89일을 앞두고 진보 성향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은 단일화 추진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아직 후보군을 물색 중이다.

염은정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경기지부장은 3일 인천일보와 통화에서 “12년간 민주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서 경기혁신교육 등 여러 가지 성과를 가져왔다”며 “지금 민주진보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필패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여론조사 등에서 보면 지난 지방선거랑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시민들의 의견이 이렇다면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와 보수진영 후보 간 일대일 대결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단일화 추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17개 교육 단체가 포함된 경기교육연대는 최근 단일화 추진을 정식 안건으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제출했다. 연대회의 내에서도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교육감 도전 행보를 보이는 진보성향 후보군은 7명이다.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이종태 전 민주당사교육대책특별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민주당사교육대책특별위원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등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그간 경기지역은 2009년부터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다. 특히 지난 2009년, 2010년, 2014년 선거에서는 단일후보를 내세워 다수 후보가 난립한 보수진영 후보를 제쳤다.

염 지부장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구체적으로 추진계획이나 단일화 후보군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며 “대선 이후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금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모두 크고 작은 인연으로 묶여 있다”며 “결국 단일화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반면, 보수성향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와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가 각각 후보 물색과 함께 단일화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강관희 전 교육의원만이 출마선언을 한 상태로 구체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채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