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회 열고 올해 5조3380억 보다 120억 상향한 목표액 설정
바이오·수소·항공정비 등 고부가가치 경제 구조 전환에 초점
인천시 '2023년도 국비 확보 보고회'.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 '2023년도 국비 확보 보고회'.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2년 연속 5조원대 국비를 확보하는 데 시동을 걸었다.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5조3500억원으로 설정한 시는 바이오·수소·항공정비(MRO) 등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경제 구조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2023년도 국비 확보 보고회'를 열어 신성장 사업 16건, 현안 사업 47건 등 77건의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시의 국비 확보 목표액은 보통교부세 8500억원을 포함해 5조3500억원이다. 올해 정부 본예산에 반영된 5조3380억원보다 상향 조정한 규모다.

보통교부세를 제외한 국비 목표액은 4조5000억원으로 설정됐다. 정부 예산으로 편성된 국가직접사업, 국고보조금 등 시의 국비 확보 규모는 2019년 3조815억원, 2020년 3조7001억원, 지난해 4조412억원, 올해 4조4480억원으로 늘었다.

내년 국비 과제는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도시형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 등 16개 신성장 사업에 내년 국비 1836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바이오·미래차·반도체 등 이른바 '빅3' 산업과 수소, 항공정비 등 미래 산업은 향후 지역경제 고도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중앙부처 국비 신청 마감 기한인 4월 말까지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현안과 연계된 사업들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백령공항 건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등 47건의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6271억원도 국비 확보 과제에 담겼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균형 잡힌 성장 기반을 갖추려면 고부가가치 경제 구조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앙부처 사업 설명,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등 단계별 추진 전략을 통해 목표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