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허브로 韓 단독 선정
도시내 관련 기업·국제기구·대학교 등 다수 포진
저소득국 백신 자급…의약품 생산공정 중심 기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감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대한민국으로 선정하면서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인 바이오 인력 양성의 산실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대한민국이 단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국가간 백신 불평등 문제 발생으로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역량 구축의 시급성을 인식, 이들 국가의 백신 자급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된 국제 프로젝트다.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작년 11월부터 WHO에서 프로젝트 공모 등의 절차가 진행됐으며, 최종 결과가 이번에 발표된 것이다.

한국은 민관 파트너십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마련했다.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연간 60만ℓ), 교육시설 인프라 및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교육시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운영 중인 한국형 NIBRT 교육장을 비롯한 오송, 안동, 화순 등에 있는 교육장을 활용한다.

정부의 민관 파트너십 구성을 보면 교육장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싸이티바, 싸토리우스, 연세대학교 등 인천에 위치하거나 예정인 기관이 다수 포진해 있다.

현재 WHO 인력양성 허브 민·관파트너십 참여기관을 살펴보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한미약품, 싸이티바, 싸토리우스이 포함돼 있으며 국제백신연구소, 라이트펀드(RIGHT FUND) 등 국제기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이 포함돼 있다. IDB(미주개발은행), PAVM(아프리카백신생산연합), 남아공 Biovac사가 해외 기관·기업으로 참여한다.

이는 작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인천시와 중앙부처 간 긴밀한 스킨십을 통해 이뤄진 결과라고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K-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백신공정 인력양성사업으로 인천시를 선정했다.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130여명을 대상으로 이론교육이 진행중이며,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과정 142명은 별도로 추진중이다.

현재 실습교육을 위한 시범교육장과 실험장비 등이 구축 중이며, 올해는 대상인원을 확대하여 교육이 진행된다.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은 2024년 개소를 목표로 설계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는 그동안 송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 등 글로벌 바이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이 우리나라가 WHO로부터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지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사업 추진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인천시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백신허브화, K-글로벌 백신허브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