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열정 '참공직자'
6년간 재단 출연금 대폭 확충
1600억대서 3054억으로 '업'

부산 제치고 역대 최고 실적
보증잔액 2조 넘겨 괄목성과


상권 수호·경제 파수꾼
코로나 위기 소상공인 방어막
12만건 2조9000억 이상 보증

지속가능·ESG경영 촘촘 실행
사회공헌도 체계적 봉사·후원

인천신용보증재단은 1998년부터 인천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을 보증해주며 25년간 지역상권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책임지며, 지역경제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인천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문화관광체육국장, 연수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한 '참공직자'이다.

최근 6년간 인천신용보증재단의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1600억원대였던 재단의 출연금을 3054억원까지 대폭 확충해 아직 3000억원 미만인 부산을 넘어서고, 보증잔액 2조원을 넘기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역대 최고 실적을 이뤄낸 이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보증공급 확대

공무원 직무와 재단 이사장 직무를 합쳐 40년 가깝게 인천시민을 위해 일했다. 이렇게 오랜 기간 공직에서 인천시민 여러분과 동고동락했지만 지금과 같이 지역경제가 좋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코로나19 위기가 유례없는 상황이기에 이에 대한 소상공인 지원역시 이에 걸맞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2년간 인천신용보증재단 전임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해 약 12만 건, 2조9000억원 이상의 보증을 인천지역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에도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지역경제가 호전될 때까지 소상공인의 방어막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포용적 금융복지를 위한 올해 소상공인 지원책을 살펴하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무이자 대출을 1월부터 단계적으로 1375억원 규모로 시행한다. 현재도 진행 중이며,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자금으로 1년간 이자부담이 없어 소상공인의 부담이 매우 적다.

여기에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받은 업체 중 중신용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자금인 희망플러스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1000만원 한도이며 최초 1년간 이자는 1%이내, 보증료는 전액 감면 되는 대출이다.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1금융사 어플을 통해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방역지원금 받은 업체 중 저신용자에 해당돼 이 자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중저신용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으로 지원해 보증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신규 대출 외에 기존 대출 부담을 완화시키는 정책도 동시에 시행중이다.

폐업을 이유로 보증서 대출을 일시상환 해야만 하는 소상공인의 상환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폐업 소상공인 위한 브릿지 보증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원 중이다. 1년 단기자금 같은 경우 상환없이 무방문 기한연장(대상자) 처리해 지역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고 있다.

▲지속가능한 보증지원을 위한 재단 기본재산 확충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6년 동안 계속 출연금 확충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인천시 및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포용'이다. 이러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구상채권 채무자의 재기지원을 위해 감면, 상각, 매각 등 여러 제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제도 뒤에는 재단이 포용적 금융복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정적 재원 기반 확보가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

지난해 우리 재단은 당초 목표의 2배 가까이 되는 511억원의 출연금을 확충하는 실적을 거뒀다.

인천시에서 250억원을 출연해 주었고 계양구 1억원, 미추홀구 1억원, 부평구 1억원, 서구 2억원, 연수구 1억5000만원, 옹진군 3억원, 중구 1억원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모두 10억5천만원을 출연했다. 금융기관에서도 177억원을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 이라는 하나의 목표 하에 지원해 주었다. 이 같은 노력은 우리 재단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054억원의 기본재산을 달성했다. 부산이 아직 3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에도 소상공인에게 여러 지원책을 펼치기 위해 재원마련에 힘쓰겠다. 공적영역에서는 인천시 및 기초자치단체의 맞춤형 특례보증을 통해 출연을 적극 유도하고 사적영역에서는 금융회사 협약보증을 개발하고 추진하여 출연을 유도할 계획이다.

 

▲재도전 지원에 나선다, 디딤돌센터

소상공인 경영환경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사업 트렌드도 계속해서 변화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단순 금융지원만으로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디딤돌센터에서는 여러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예비창업자를 위해 창업 사전교육 및 컨설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망예비창업자의 경우 사전보증을 통해 신속하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신속한 창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성공 창업 이후에도 업종별 특성 및 소상공인 수요를 반영한 교육·컨설팅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

고객 편의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무방문 신용보증을 확대해 보증절차의 편의성을 높이고 비대면 교육을 편성해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성실실패자에 대한 지원책으로 재도전지원 특례보증을 확대지원 하겠다.

이를 통해 대상 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다른 지원책과 연계하여 재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인천재단은 재도전 지원 특례보증 사업으로 2019년 41건, 10억원, 2020년 52건, 14억원으로 전국 1위 실적을 거뒀다. 다른 지역 재단도 이 사업에 동참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94건, 22억원으로 전국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옥 건립으로 기본재산 증식의 효과도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소상공인 지원기관이 한곳에 모여 소상공인이 지원을 받기 위해 여러 곳을 방문하는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설계단계에 있으며, 설계가 완료되면 시공업체 선정을 하고 4월에는 착공 들어간다. 2024년 준공이 되면 공공기관뿐 아니라 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금융기관도 입주하게 될 것이다. 청사 내 소상공인 생산물품 전시장과 청년, 여성, 중장년, 취약계층을 위한 창업 지원 공간도 제공해 소상공인과 상생과 협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

사옥도 기본재산에 포함되면서 보증을 더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조성은 재단 사업일 뿐만 아니라 인천시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계획의 일부이기도 하다. 루원시티 개발사업의 활성화와 서북부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속가능경영, ESG경영 확대

공공기관으로써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책무다. 최근 사회적으로 기업과 기관의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재단은 관심과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헌신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봉사 및 후원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역 사회의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전임직원의 끝전 모으기 운동을 5년간 추진해 지역사회에 후원하고 있다.

또 재단의 ESG 경영 활동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국제표준 환경·안전보건·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ISO14001, 37001, 45001)을 취득했으며, 가족친화인증의 재인증을 추진해 재단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검단신도시 내 신규 창업하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어 검단지점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검단신도시의 보증공급은 서인천지점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검단신도시와 거리가 멀고 서인천지점 관할지역이 서구와 강화도로 매우 넓어 고객 이용편의가 다소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단지점 개소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 소상공인의 경제적 편의성을 증대시키도록 하겠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신용보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