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의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몰누피라비르’의 원개발사인 MSD사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국제기관 MPP를 통해 중저소득 국가 판매를 허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 부여에 따른 것으로, 취득사는 원료의약품(API) 또는 완제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라이선스 취득사 선정에는 전 세계 다수 제약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해 27개 업체에 라이선스가 부여됐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이 제네릭 완제품 개발·생산을 맡고 셀트리온이 해외 공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 국제기관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시장은 약 1조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공급한다. 이와 함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방역 현장에서 이미 활발히 사용 중인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위주로 접근하는 투트랙 공급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현재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 시험,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거쳐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의 케미컬의약품 생산능력과 기술력도 글로벌 수요와 기준에 부합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에 경구용 치료제를 공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범세계적 접근성 확보에 일조하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