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챌린지랩 킥 오프데이.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스케일업 챌린지랩 킥 오프데이.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운영 중인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지난해 ‘스케일업(Scale-Up) 챌린지랩’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스케일업 챌린지랩은 국내외 우수 대학의 연구인력, 컨설턴드 등 특화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실증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여기에 참여한 31개 스타트업은 ▲매출 217억원 ▲수출 113억원 ▲고용 130여명 ▲특허 68건 ▲투자 100억원 등 성과를 끌어냈다.

인천경제청 등은 지난 2020년 세종대, 연세대 등 4개 대학을 운영 기관으로 선정해 프로그램을 시작, 지난해에는 유타대, 청운대 등 2개 대학이 추가로 참여해 총 6개 대학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대학별로 인천대는 교내 장소와 참여기관인 인천항만공사 인프라를 활용한 제품의 실증·고도화를 지원했다. ㈜큐링이노스는 AI 기반 1인 맞춤형 테니스 훈련 머신의 실증을 통한 고도화를 지원받아 4억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됐다.

큐링이노스 아이볼브 실증.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인하대는 인하대병원과 연계, 전임상(동물)실험을 지원했다. 소량의 말초혈액 검사로 전암재발전이 조기예측 시스템을 개발한 ㈜팀바이오가 프로그램 참여로 전임상 실험을 통해 시스템의 유효성을 검증, 지난해 10월 특허를 출원했다.

세종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스타트업의 기술고도화 및 제품 개발 역량 강화 컨설팅을 지원했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자원순환 로봇을 개발한 ㈜에이트테크는 재활용품 식별 모델 개선, 객체 추적을 통한 카운팅 기술 개발을 지원받아 투자유치와 함께 2021 이노베이션 컴퍼니 AI융합기술로봇 부문에서 혁신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했다.

연세대는 교내에 구축된 DFK에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해외 현지인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 심층 인터뷰 등을 지원했다. 운동 영상 업로드 시 자동 게임화 변환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한 ㈜데브언리밋은 미국 현지인 의견 수렴과 플랫폼 개선으로 4억7000만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또한, 유타대는 CMI와 연계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전략 수립 등을 지원했다. ㈜도터는 생분해성 스탠트와 형광수명영상 광간섭성 단층촬영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5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으며 올해 FDA 인증 승인을 준비 중이다.

청운대는 교내에 구축된 DTC에서 스타트업 브랜딩 및 제품·서비스에 대한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가상현실(VR)기반 스타트업 전시관 구축을 지원했다. 비대면 조미김 구독서비스를 운영 중인 태경식품은 제품 디자인 개발을 지원받아 매출이 크게 성장, 이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투자유치 확약을 받고 현지에 조미김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6개 대학의 적극적인 실증 지원에 힘입어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스케일업 챌린지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프로그램 규모를 더욱 확대, 스타트업의 실증 기회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