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회의…위원장에 이준한 인천대 교수 추대
물류산업·대선 후보 초청토론·신년호 등 기획 '호평'
오피니언 확대·디지털 콘텐츠 강화 등 변화에 기대감
▲ 17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위촉식'에 참석한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와 위촉받은 편집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17일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위촉식'에 참석한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와 위촉받은 편집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2022년 첫 회의가 17일 인천일보 본사에서 대면(일부 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공개모집을 통해 새롭게 위촉된 위원들과 함께 인천일보의 지난해를 진단하고 새해를 조망하는 자리였다. 위원장으로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추대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오피니언 확대, 사람 중심, 자치분권, 디지털 콘텐츠 강화 등 측면에서 인천일보의 변화 다짐에 기대를 표하는 한편, 시민 밀착형 보도와 함께 지역경제의 기반인 중소기업 및 소외·취약계층을 조력하는 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1월6일자 '인천 물류산업, 디지털·배후단지·대형화 서둘러야' 기획 보도는 한은 부산·인천본부의 보고서를 토대로 인천 물류산업을 진단하고 인천지역 물류 업체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방향을 제시한 좋은 기사였다. 1월14일자 '송도 극지연구센터,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리에 발목' 기사는 지난해 완공 예정이던 극지연구 실용화 협력센터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탓에 표류하며 지연되었음을 설명했다. 시민 관심이 큰 이런 현안에 대한 지속적 보도가 필요하다.

▲김성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장 및 사회문화분과 위원

부평에서의 목회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뒤 양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실질적으로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는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국인노동자들을 원활히 공급받았으면 하는 요구가 있다. 사회 현장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응답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갔으면 한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이달 대선후보 초청 토론의 기획 의도가 좋았다. 다만 공통질문에 대한 후보 답변과 관련, 후보별 비교표가 함께 나왔다면 비교가 더욱 수월했을 것이다. 1월12일자에는 '박시장 “윤석열, 매립지 정책 설익었다”'기사가 실렸는데 같은 날 이재명 후보 관련 기사에서 매립지 이야기가 빠진 부분에 대한 언급 없이 윤 후보에 대해서만 지적한 부분이 형평성 측면에서 아쉬웠다. 내항 1·8부두 관련 보도는 공공 개발 필요하다는 시민사회 여론을 반영함은 물론, 신항 민간개발 및 민영화 폐해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인천일보가 인천·경기지역 언론사 중 열독률 1위를 달성한 것은 그간 탐사보도, 지역 밀착형 기사 등을 다뤄온 노력의 결과다. 다만 '0.0096%'이라는 열독률은 1만 명 중 한 명도 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인천·경기 지역 언론이 마주한 현실이다. 열독률을 증가시킬 방안으로 올해 인천일보는 사람 중심, 자치분권, 지역 정체성, 디지털 뉴스 색깔 강화 등 방향을 잘 선정했다. 앞으로 지역·시민 밀착형 보도 노력이 더 이뤄졌으면 한다.

▲송정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 취업지원부장

지난해 사회적 약자층 일자리 관련 비중 있는 기사가 눈에 띄지 않았다. 현재 사회적 약자층의 일자리는 공공기관 위주로 창출되고 있다. 인천 인구는 전국 대비 5%가량을 차지하지만, 공공기관의 숫자·규모 등 비율은 약 1%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중증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타지역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소외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윤승혜 인천여성네트워크 공동대표

잇츠뉴스, 잇츠연구소 등이 선보인 콘텐츠들이 눈에 띄었다. 앞으로 이러한 콘텐츠들이 어떤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하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 이와 함께 기사 전반에 상생, 평등의 시선들이 많이 담기기를 바란다.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인천시에서 중소기업 등에 지원하는 정책자금 등이 분기별로 바뀐다. 인천일보에서 시청에서 지원되는 자금에 대해 보도했는데, 구청 등에서 제공하는 지원과 연계해 보도하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상공인' 하면 음식점, 헬스장 등이 주로 부각되지만 5인, 10인 기업 등도 소상공인에 해당한다.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들에 도움 될 수 있는 기사가 많아지길 바란다.

▲이성희 인천시교육청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

지방자치법 시행일인 이달 13일에 맞춰 해당일 7면과 14일 9면에 실린 관련 기사가 시의적절했다. 다만 기관 중심의 기사가 주를 이룬 것은 아쉽다. 특례시로 바뀐 4곳 중 3곳이 경기도다. 특례시가 되면 복지, 행정 등 시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대되는 권한·한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심층 분석기사가 필요하다. 시민의 관점에서 다룬 관련 기사를 기대한다.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신년호인 1월3일자 1면은 굉장히 좋은 편집과 기획을 보여줬다. 다만 같은 날 신년 기획이 3면에 걸쳐 나왔는데 많은 것을 담기보다 한 가지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또, 설문 등을 넣어 신년 기획을 준비했다면 좀 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부분을 강조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천·경기 전반에 대해 여·야 각 당의 입장을 다룬 균형 있는 인터뷰 기사들이 눈에 띈다. 1월6일자 신은호 인천시의회 시의장 인터뷰 기사는 작위적인 부분은 덜고, 의장으로서 해야 할 말과 인천시민이 듣고 싶은 말을 잘 담아냈다. 지난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인터뷰는 인천일보에 무게감을 더해준 사례다. 앞으로도 이러한 무게감과 현장감은 물론 시민과의 소통, 국제적 마인드 등을 추구했으면 한다.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1월17일자 '군공항 이전 반대 조례, 상위법 위반일까' 기사와 '수원군공항 이전 갈등 끝내야' 사설이 함께 보도됐는데 내용이 중복되는 만큼 기사에 사설 내용을 포함해 함께 다루면 더 좋았을 듯하다. 1월17일자 '“법도 지을 돈도 없다”…경기도 내 장애아동 놀이터 '단 2곳'' 기사는 인천·경기 지역에 장애아동 놀이터가 크게 부족한 문제를 잘 지적해주었다.

▲전성배 인천일보 칼럼니스트

사설 등에 한자를 병기하면 좋겠다. 사설을 통해 한자를 익힌 기성층에게 새로운 추억을 제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언론에서 맞춤법 오기나 일제 용어 사용과 같은 문제가 빈번히 나타난다. 문제 개선을 위해 맞춤법과 관련 특집 기획을 제안한다. 현재 벌어지는 사안만을 알려주는 것에서 나아가 예측을 통해 독자의 호응과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

▲전흥윤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기획특집 '황혼의 설움, 폐지 수거 권하는 사회'는 우리시대 가장 낮고 어두운 그늘인 폐지 수거 노인들에 대한 생생한 현장 리포트다. 4회에 걸친 심층 기획 보도를 통해 지나치게 감성적인 접근을 피하고 문제점, 대안 등을 모색하며 균형을 찾으려는 면이 돋보였다. 앞으로도 우리가 늘 마주치지만 놓치는 부분을 일깨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새로운 편집 방향과 관련해 기후 위기 관련 접근이 반갑다. 다만, 1월6일자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 기사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자원순환 장례식장 도입에도 인천 내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 실제 현장에서는 일회용품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제도의 운용을 위한 적절한 규제 등을 살피고, 인천시에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면 다른 관점의 제목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지면 개편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피니언을 늘리고, 20∼40대 및 중장년 필진 등을 확대해 청년·자연·예술·건축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읽히는 신문, 독자의 욕구 충족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성이다. 올해도 인천지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폭넓은 기획 및 특집 기사를 기대해본다.

/정리=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회의에서 편집위원들이 보도 방향과 내용을 평가하고 있다.
▲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회의에서 편집위원들이 보도 방향과 내용을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