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I '72'…작년 4분기比 17p ↓
인천상공회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상공회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가 지난해 연말보다 더욱더 얼어붙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지역 구·군별로 분포되어있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1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7포인트(p) 감소한 '72'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는 최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며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했으나, 새로운 변이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면서 일상복귀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하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는 매출·비용·수익·고용 등 전 경영 부문별 전망에서 앞선 분기에 이어 모두 감소했다.

특히 매출 전망은 전년 4분기 대비 8p 하락한 73으로 집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수익 전망 또한 73을 기록, 물가 상승으로 확대된 매출 규모에 비해 유통업계의 수익 실현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한편, 업태별로는 모든 업태가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이 가운데 편의점의 RBSI가 전년(85)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59로, 업태 중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81)는 전년 4분기(80) 대비 1p 상승하며 2분기 연속 소폭의 상승 추이를 나타냈으며, 슈퍼마켓(82)은 지난해 4분기(97) 연말특수로 반짝 상승했으나 다시 15p 크게 하락했다.

인천 내 소매유통업체들이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답한 것은 '소비위축(46.9%)' 이었다. 이에 따른 업계가 개선해야 할 경영역량 강화 필요 사항으로는 '차별화 경쟁력(4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