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골목관광상권 역량 진단]
주로 미식 치중…콘텐츠 확충 필요성
한국관광공사 “발전 포인트 찾길”
▲코로나19로 한적한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 /인천일보DB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 /인천일보DB

중구에 위치한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는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짧고, 관광 활동이 주로 미식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골목관광상권 역량을 심층 진단, 분석해 이러한 진단을 포함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462개 골목상권 중 골목관광상권의 정의에 맞는 총 60개 상권을 도출했다. 이후 지자체 신청 및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인천 차이나타운, 경주 황리단길, 청주 수암골,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대구 안지랑곱창골목 등 8개의 골목관광상권을 선정하고 관광경쟁력, 지역 상생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심층 진단을 시행 했다.

공사는 방문인구 특성과 상권의 필지 특성에 따라 ▲2030세대 및 외지인이 주로 방문하는 MZ세대 감성형 ▲3040세대 외지인이 주로 방문하는 '광역소비형' ▲20∼50대의 현지인이 주로 방문하며 대부분 주거지역인 '동네테마형'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인이 주로 방문하며 주거지, 상업지역이 혼재된 '생활밀착형' 등 4개의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중 인천 차이나타운은 '광역소비형'으로 분류됐다. 빅데이터, 공공데이터, 현장·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관광경쟁력, 지역 상생 및 협력 거버넌스 측면에서 역량을 진단한 결과, 인천 차이나타운은 생활밀접업종 중 외식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비교적 체류 시간이 짧은 편인 데다 관광 활동이 미식에 치중하고 있어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관광콘텐츠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상생·협력 측면에서는 외지인에 대한 포용성, 다양성 향상 노력과 함께 지역 주민 참여 및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공사는 또 거버넌스 측면에서 2020년도 스마트관광도시 선정 등 정부·지자체 지원이 활발한 점을 들어 이를 활용한 이해관계자 실태 파악 및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상권과 주민 그리고 관광객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관광활성화 사업수립을 제언했다.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단순 다른 지역과의 비교와 평가의 수단이 아닌 골목관광상권 지표체계를 통해 대상지의 현황을 진단하고 지속적인 관광콘텐츠로서 발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