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분식회계 의혹 이관' 소식
관계자 “주가 하락 다소 과다 판단”
셀트리온. /연합뉴스 자료사진
셀트리온. /연합뉴스 자료사진

셀트리온그룹 핵심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각 기업 수장들이 잇달아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셀트리온은 17일 기우성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3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16만8000원으로 매입총액은 5억400만원이다. 이로써 기 대표의 보유 주식은 12만7431주로 늘었다. 지분율 0.09%이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도 이날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에 사들였다. 1주당 취득단가 6만8851원으로 매입 총액은 6억8851억원이다. 김 대표의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주식은 12만1426주로 증가했으며, 지분율도 0.08%로 0.01%p 상승했다.

이번 행보는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를 벌이는 감리위원회의 논의가 종료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 이관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거래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이사의 매입에도 셀트리온은 이날 16만원으로 장마감, 6.43%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6만5400원으로 7.50% 급락했다.

두 회사는 지난 10일에도 주식시장 약세 및 주가 하락에 따라 주주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사주 67만3854주를 500억원에, 셀트리온은 54만7946주를 1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가 굳건한 가운데 최근의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에서 김형기 대표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으로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