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지방 '옹플뢰르'는 포구마을이다.

전쟁의 역사와 해상무역의 중심 항구로서 고적한 마리나 시설도 자랑이다. 노예상들이 살던 포구마을은 유명 관광지로 변신했다. 여기서 잠깐 해양도시 인천의 포구마을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미래를 꿈꾼다.

해양도시 인천의 자산은 항만과 해안, 섬이다.

하지만 인천엔 시민의 바다가 없다. 철책과 매립으로 바다는 시민의 삶에서 멀어졌다. 시민이 모래를 밟고 바다에 접근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인천의 '와이키키 비치' 섬을 꿈꿔 본다. 인천 168개 섬 중에서 무인도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종종 있어 왔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개별이 소유한 바다가 아니라 시민이 접근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공유의 바다를 계획해야 한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홍콩처럼 빌딩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양도시 인천의 비전과 전략을 세울 핵심 사업이 필요하다.

해양도시 인천의 품격은 경쟁도시보다 앞서지 못한다고 한다. 본보 기획연재 '인천 미래 가꿈 프로젝트'는 해양도시 인천의 현재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왔다. 인천 도시재생의 성과가 시민에게 돌아가고 해양도시 인천의 자긍심으로 창출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지난 2개월간 (사)인천학회, 인천도시공사(iH), 인천일보가 공동기획한 '인천 미래 가꿈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 연재는 그동안 인천이 글로벌 중심도시가 되기 위한 인천연구의 현주소를 파악했다. 또 미래 도시발전 아젠다에 따른 변화와 혁신을 논의하고 해양친수도시, 항공대도시 조성 등의 연구와 실천과제 등을 펼쳤다. 요즘 기후변화 이슈가 화두이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패러다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시재생과 관련, 환경과 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영역도 인천을 가꾸는 연구 영역에 포함될 것이다.

결국 '인천 미래 가꿈 프로젝트'는 정책 제안이다. 살기 좋은 인천 구축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노력이다. 인천시와 공공기관, 사회단체가 해양에서 찾는 인천 발전 공약수를 찾아 집단지성의 바다로 떠나자. 이번 기획 연재가 중장기적 도시발전 플랜의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김형수 논설위원 kh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