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수요 맞추기식 탁상행정…송도, 기반시설 있고 공항과 인접”
연수구의회. /사진출처=연수구의회 홈페이지
연수구의회. /사진출처=연수구의회 홈페이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은 인천관광공사를 서구로 이전하려는 인천시 계획에 연수구 정치권이 “근시안적 탁상행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6일 연수구의회에 따르면 김성해 의장과 이강구 부의장 등 구의원 8명은 이달 2일 '연수구 소재 인천관광공사 서구 이전 반대 결의문'을 발의했다.

결의문을 대표 발의한 이 부의장은 “인천시는 송도에 위치한 인천관광공사를 업무 효율성 강화와 함께 시민 편의성을 이유로 서구 루원시티 복합청사에 이전하려고 한다”며 “이는 복합청사 입실 수요 맞추기식 근시안적 탁상행정이어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천관광공사는 송도 미추홀타워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특히 이 부의장은 송도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인천관광공사를 서구로 옮기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4년 이후 인천지역에서 관광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지난해 기준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연수구(송도)였고 2위와 3위에는 각각 남동구(소래포구)와 중구(월미도·차이나타운)가 이름을 올렸다. 인천 남부권 3개 지역이 인천 관광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송도에는 마이스(MICE) 서비스산업의 핵심 기반시설인 송도컨벤시아와 최신 문화 공연장 아트센터, 센트럴파크, 쇼핑 관광 명소들이 들어서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도가 지리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GTX-B 노선을 연계한 수도권 관광벨트 조성,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해양문화관광단지 골든하버 조성, 해양 친수 기반의 송도 워터프런트 구축 등 지역에서 다양한 관광 인프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인천관광공사 존치 이유라고 이 부의장은 덧붙였다.

이 부의장은 “인천시는 관광산업 선두지역인 연수구에서 인천관광공사가 제 역할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연수구의회는 40만 주민의 뜻을 모아 시의 탁상행정을 규탄하고 인천관광공사 서구 이전 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