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이천 창전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이천 토박이…복지사각지대 해소 앞장
반찬 전달·집수리로 마을 곳곳 살펴
지역색 반영 망현산 꽃길·쉼터 조성
“봉사활동 계속 하니 젊어진 기분”

“지킴이들과 함께 마을에 필요한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창전동을 행복한 마을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이천 토박이로 평생을 봉사로 살아온 창전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 김세영(사진) 지킴이의 첫 마디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창전동 통장, 새마을문고지회장, 새마을지도자 활동 등 창전동 주민과 함께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전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가 이천시 1호로 문을 연 지난해 6월부터 지킴이로 참여하고 있다.

행복마을관리소는 약자 보호나 생활환경 개선 등 주민불편사항처리를 위해 원도심의 빈집이나 공공시설에 조성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창전동 경기행복마을 관리소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지킴이와 사무원 등 10명이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주야 2교대로 근무한다.

특히 반찬봉사, 소규모 집수리, 마을순찰, 안심귀가서비스,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마을 곳곳을 꼼꼼히 보살피는 등 창전동 주민의 손과 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킴이들이 한 달에 4회 어르신 31명에게 자유총연맹창전동분회와 창전동부녀민원봉사대에서 만든 김치, 밑반찬, 고등어 등 생선튀김을 전달한다”며 “흡족해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비로 인해 집에 누수가 발생하거나 가구 교체가 필요할 때 지킴이들과 함께 세간살이를 걷어내고 도배와 형광등 교체, 보일러 수리 등 집수리를 도와 드리면 기뻐하신다”며 “고맙다며 빈대떡, 과일을 싸주실 때 보람과 함께 마음의 정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을회관, 버스정류장,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활동, 초등학교 등·하교 지도, 택배 보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 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전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가 주민을 위해 펼친 지역특색사업도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해 망현산 둘레길 꽃길 조성, 토사 및 쓰레기로 막힌 빗물받이 청소로 침수피해 예방,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무료종량제봉투 배달 서비스와 주민이 쉬어 갈 수 있는 휴식공간인 마을쉼터를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리소 한쪽에 마련된 공구함에는 창전동 마을주민에게 망치·드라이버, 톱 등 공구를 비치하고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펼쳐 주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좋은 일을 하고 사니 건강도 좋아지고 젊어지는 기분이다. 내년에도 창전동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문제를 찾아서 주민들과 해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천=글·사진 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