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로드샵서 시작해
전국 66곳 나이키매장 열고
연 매출 2227억 달성까지
“투자 없으면 미래 없다” 모토
⑴매년 신입 정규직화
⑵학비 100% 지원
⑶근속 무관 복리후생
인재육성·차별철폐 공들여
주식회사 대연은 세계 최대 규모 나이키 콘셉트 매장인 '조던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66개 나이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회사다. 1995년 부천역 인근 작은 로드샵 매장(나이키 부천점)에서 시작해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2227억을 기록할 정도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총 사원수는 618명이며 본사는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에 있다. 대연은 '존경받는 글로벌 리테일 기업'을 모토로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 지속가능성 1위, 입사하고 싶은 유통기업 1위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 회사 창립 이후 사회공헌활동과 직원교육에 심혈
대연은 회사 창립 이후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에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원이 달리면 기부 금액과 물품이 늘어나는 '대연 달GO나 챌린지'를 통해 부천시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8000만원 상당의 나이키 제품을 후원했고, 또한 WE:DO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사회 공헌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 육상부 학생선수들에게 스포츠용품을 후원하고 있다. 대연은 이 같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8월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대연의 또 다른 특징적인 점은 직원에 대한 투자다. “투자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가치 아래 다양한 교육과 인적자원개발에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2006년부터 사원 워크샵 및 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현장에서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다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의 인재육성 로드맵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발빠르게 디지털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 ZOOM과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디지털 교육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교육 플랫폼 개발에 들어가 메타버스 기반의 워크샵도 개최하고 있다.
▲ 직무 역량 교육 넘어 대학교_대학원 진학까지 지원
대연의 인재 육성 교육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업의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직급별·직무별 교육에서 그치는데 반해 대연은 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MBA과정이나 대학교 또는 대학원 진학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직 직원이 이곳에 진학을 원할 경우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발 후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2008년 고등학교 졸업 후 군에서 제대해 당시 23살의 나이에 입사한 이주찬(36) 관리부 인사팀 과장은 회사 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앙대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지난 8월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처음에는 대학교 등록금을 벌겠다는 마음으로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 이후 회사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거듭하는 것을 지켜 보게 되면서 이곳을 평생직장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또 회사에서 교육 지원을 해줘서 고등학교 졸업 후 16년 만에 학사 학위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 내에는 이 과장과 같이 총 18명(본사 12명·매장 6명)이 회사 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비를 전액 지원 받아 학사를 비롯,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 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 위해 컨설팅…근속 기관 관계 없이 복리후생 받도록 해
또한 최근 대연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사발전재단 컨설팅을 받았다. 매년 20% 내외의 신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대연은 지역 채용이 전체 46% 수준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 직원 채용을 점차 늘려 지난해에는 여성 비율이 47% 달성(여성 관리자 비율 45%) 하는 등 경력 단절과 유리천장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친화적인 사업장이기도 하다.
현재 대연은 무노조 사업장으로 복리후생 증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분기별 1회씩 대연 노사협의회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연은 전체 직원 618명 중 정규직이 85%(528명)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기간제(90명)와 단시간(33명) 근로자다.
대연은 기간제와 단시간 근로자 처우 개선 및 권익 향상을 위해 당선된 근로자위원 3인을 선발해 노사협의회에 함께 참석토록 했다. 이번 노사발전재단 컨설팅을 통해 근속 기간에 관계 없이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 형태의 근로자 또한 정규직과 동일한 사안이라면 복리후생 및 처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복리 후생 제도를 개선했다. 대표적으로 6개월이나 2년 미만 근무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던 자녀입학 축하금이나 출산축하금, 법인콘도 이용, 자녀학자금 등을 근무기간에 따라 비례 또는 동일 지급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고용차별 개선으로 최대 385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용 노사발전재단 인천지사장은 “기업은 곧 사람이기에 경쟁력 있는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지속발전 할 수 있는 유리한 지위를 갖게 된다. 대연의 인적자원에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바람직하다”라며 “이는 곧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는 높이고 이직률은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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