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4개 대학병원 장례식장이 이달부터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인천시는 지역 대학병원 장례식장 4곳과 맺은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 업무협약에 따라 1일부터는 인하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3곳이, 이달 중순부터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부터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은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를 벌이고 있다. 시는 “장례식장에서는 간편하게 쓰고 버릴 수 있다는 이유로 1회용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됐다”며 “장례식장 한 곳에서 매년 10t 이상의 1회용품이 쓰고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해 다회용기를 쓰고 있는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이용자 76%가 다회용기 사용 권장 의향을 나타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들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살균 세척된 그릇, 접시, 컵, 수저 등 식기세트가 제공된다. 시는 다회용기 구입을 지원한다. 정낙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환경특별시 인천' 조성을 위해 1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을 민간 장례식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