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디자인페어' 폐막
지역대학·시민·공공기관 참여
폐기물 재활용 제품들 선보여
최신 트렌드 한눈에 볼 수 있는
'리빙디자인페어'도 함께 열려
▲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부스에서 자투리양말목으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는 시민들.

디자인으로 친환경 삶과 그린도시를 꿈꾸다.

디자인으로 사회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준 '2021 인천국제디자인페어'가 송도컨벤시아에서 28일 막을 내렸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인천디자인기업협회·㈔인천산업디자인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인천국제디자인페어는 '디자인 그리고 삶, 그린도시 인천'을 주제로 기획됐다.

특히 자원 새활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업사이클링 디자인이 많았다.

인하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등 지역 대학들이 참여한 대학관과 시민들이 참여한 디자인콘서트를 중심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됐다.

디자인콘서트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기획'을 주제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디자인 방향 및 다양한 해결방안을 다뤘다. 80여개 출품작 가운데 의류 폐기물들을 활용한 고양이 해먹, 양말목 네트백, 운동화끈 활용 숄더백, 바다의 진실 알리기 프로젝트인 '바다의 눈물' 등 18개 작품이 전시됐다.

인천항만공사,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인천디자인지원센터 등 지역 공공기관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는 커피로 만든 연필, 자원 재활용 사업인 '함께 쓰는 옷장' 등을 전시했다. 인천디자인지원센터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뚜껑을 새활용한 랩칼을 직접 제작하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반 시민에게 친숙하게 알리고자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와 협업해 새활용 체험 부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미정 인천디자인기업협회 회장은 “디자인은 사회 문제를 시각화해 효과적으로 알릴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중심인 디자인 영역에서 친환경 소재 활용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송도컨벤시아에는 위드코로나 시대 다변화된 최신 리빙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천리빙디자인페어'도 동시 개최됐다.

인천관광공사와 ㈜디자인하우스가 공동 주최한 인천리빙디자인페어는 다양한 테이블웨어를 선보이는 '문화가 시작되는 식탁', 위드코로나 시대 공부와 취미를 함께 즐기는 아이방 인테리어 '모든 것이 자라는 공부방', 인테리어 상담관 등 3개의 특별기획관이 운영됐다.

또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오직 인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와 지역 기획관을 구성했다. 강화 특산품 화문석을 활용한 기념품 제작, 우리미술관 이지영 작가의 설치미술 전시를 비롯해 인천 대표색을 활용한 인천디자인한마당 컬러부스 등 쉼터 공간을 조성했다.

각각 디자인의 '사회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인천국제디자인페어와 인천리빙디자인페어는 동시 개최된 만큼 시너지도 컸다.

서울에서 페어를 찾은 임모씨(30)는 “인터넷에서 리빙디자인페어 포스터를 보고 왔는데, 마침 국제디자인페어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자투리 양말목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도 참여했다”며 “가구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새로운 친환경 디자인도 많아 볼거리가 더욱 풍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최현민 기자 palett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