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센터 '오늘&내일' B구역 개소
담장 일부 철거해 진입로 2개 추가

오염 정화 후 활용안 여전히 쟁점
▲ 25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에서 인포센터 개소 및 개방 확대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외곽담장이 철거된 B구역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지난해 81년 만에 개방된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이 시민에게 문을 더 활짝 연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B구역에서 캠프마켓 인포센터 개소와 개방 확대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류제범 인천시 캠프마켓과 과장의 사업 보고와 홍보 성과 소개, 담장 철거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경원대로와 안남로변 B구역 외곽담장 일부를 철거해 진입로 2개소를 추가 조성한다.또한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공원 조명등(17개)과 CCTV(5개) 및 야외 화장실 1개소도 설치해 캠프마켓 개방구역의 개방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캠프마켓 인포센터 '오늘&내일'은 연면적 123.18㎡, 지상 1층 규모로 안내소와 소통 및 전시 공간과 화장실이 들어서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상주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현장투어 및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캠프마켓은 단계적 토양오염 정화작업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재개방됐지만 둘러볼 만한 시설 대부분이 정화작업 구역에 있는 데다 현재 개방된 곳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나 안내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 많아 캠프마켓을 제대로 알리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인천일보 7월13일자 12면 '불친절한 부평 캠프마켓'>

내년 9월까지 예정된 캠프마켓(A·B구역) 토양오염 정화작업 이후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의도 현재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B구역 조병창 병원 건물을 두고 존치와 철거 의견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지역주민들이 ‘캠프마켓 오염건물 철거, 완벽정화 후 주민품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캠프마켓 주변에 대거 설치하기도 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축사에서 “많은 분이 전면 개방과 공원 조성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고 큰 기대만큼이나 한편에서는 서로 다른 주장과 의견으로 인한 갈등의 씨앗도 존재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시민안전과 역사문화보전이라는 2개의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듣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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