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있어도 눈부신, 강성남 외 지음, 다인아트, 158쪽, 8000원
▲ 매일 안녕하세요, 김경은 외 지음, 다인아트, 264쪽, 1만3000원

인천작가회의가 회원들의 시집과 소설집을 펴냈다.

신작시집은 표제작이 담긴 양수덕 시인의 <빛의 자리>를 포함해 80편이 수록됐다. 인천이라는 장소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다양한 시선으로 재현한 작품들이다. 이번 <홀로 있어도 눈부신>은 인천에서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가 자기성찰적 이성을 바탕으로 바깥을 사유하며 타자와 주체의 동질성을 느끼고 타자와 관계를 맺고자 궁리한다는 특징이 있다.

책에는 인천이라는 장소가 지닌 고유한 심상 지리가 잘 드러난다. 작가들은 “주안5동 공단도로를 지날 때마다 동수네 집 창문의 안부”(김시언, <동수네 창문이 열린 날-주안염전 저수지>)를 궁금해한다. 이렇게 삶의 터전을 상실하고 밀려난 존재가 결국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며 타자와 주체가 구분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공유한다.

한편 신작 소설집 <매일 안녕하세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꿔 놓은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자영업자, 여성, 청소년 등의 삶에 대한 서사를 담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