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대표 내년 2월 만기
2019년 혁신위 의견 따라
직원 추천·시민위원 신설해
시민위원 선정단 선별 등
4~5중 복잡한 절차 진행해야
▲ 인천문화재단이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다르게 일반 시민과 재단 직원 추천자 등을 위원에 포함하려다 보니 절차가 복잡해서다.

인천문화재단은 최병국 현재 대표의 임기가 내년 2월 만료된다고 밝혔다. 새 대표 선정 절차에 착수한 재단은 우선 대표이사추천위원회부터 설치해야 한다. 이번 위원회는 인천시의회가 추천하는 자 1인, 재단 이사회가 추천하는 자 3인, 재단 직원이 추천하는 자 2인, 시민 3인 총 9인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인천시 추천 2인, 인천시의회 추천 2인, 재단 이사회 추천 3인으로 총 8명이었던 기존에서 인천시 추천이 아예 없어지고 시의회는 2인에서 1인으로 줄었다. 대신 재단 직원 추천과 시민이 신설된 셈이다. 구성 방법이 바뀐 배경은 혁신안에 있다. 2019년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의견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시민과 재단 직원 추천이다.

시민위원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천 거주자이면서 ▲문화예술전문가 ▲4년제 대학 문화예술 관련학과의 교수 ▲문화예술 관련 법인 및 기관, 시설의 장 ▲문화예술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있는 언론인 ▲기타 재단 사업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중 하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런데 누가 시민위원을 선정할 것인지는 또 다른 사안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시민위원 선정단'을 별개로 구성키로 했다. 선정단은 다시 공모로 선출하며 이들의 투표로 시민위원이 결정된다.

재단 대표를 뽑기 위해 후보추천위원회가 있어야 하고 거기 시민위원이 들어가고 시민위원을 뽑을 선정단이 추가로 필요하며 선정단을 선별해야 하는 4∼5중 구조다.

재단 직원 추천도 그렇다. 직원 중 과연 어떤 직원이 추천할 것인지가 명쾌하지 않다 보니 추천위원회 위원을 추천하는 단계부터 내부 투표로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헷갈리고 복잡하지만 혁신안대로 이행할 최선의 방식을 고민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